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간섭(RNAi) 기술 전문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RNAi 치료제 부트리시란(vutrisiran)에 대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했다고 22일 공표했다.
CHMP가 허가를 권고한 부트리시란의 적응증은 1기 또는 2기 다발성 신경병증을 동반한 성인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hATTR) 아밀로이드증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부트리시란은 3개월 간격으로 1회 피하주사해 신경병증 장애를 전환시키는(reversal) 효능이 입증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트리시란은 허가를 취득하면 ‘앰부트라’(Amvuttra) 제품명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카샤 위트코스 부사장은 “오늘 CHMP가 허가권고 결정을 내놓은 것은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위한 희소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이 드물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치명적인 증상의 일종인 데다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위트코스 부사장은 “우리는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9월 중으로 부트리시란의 승인 유무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코스 부사장은 뒤이어 “부트리시란이 허가를 취득하면 유럽에서 발매되는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의 두 번째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부트리시란이 괄목할 만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 뿐 아니라 분기 간격으로 피하주사하는 요법제로 환자들의 파괴적인 증상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피력했다.
CHMP는 글로벌, 피험자 무작위 분류, 개방표지, 다기관 시험으로 진행된 임상 3상 ‘HELIOS-A 시험’에서 18개월차에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허가권고 결정을 집약한 것이다.
이 시험은 다양한 1기 및 2기 다발성 신경병증 동반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부트리시란이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부트리시란은 9개월차 및 18개월차에 평가했을 때 일차적 시험목표와 전체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병증 장애를 전환시킨 데다 고무적인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되었다는 의미이다.
18개월차까지 투여를 진행한 후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관절통과 사지통증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호흡곤란, 주사부위 반응 및 혈중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 수치츼 증가가 관찰됐다.
부트리시란은 앞서 EU와 미국에서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6월 FDA에 의해 성인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다발성 신경병증을 치료하는 RNAi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부트리시란은 브라질 식약위생국(ANVIS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서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