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2030년까지 ‘톱 10’ 항암제 기업 급발진
보스턴 리서치ㆍ이노베이션 센터 오픈 기폭제 역할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01 11:22   
바이엘 그룹이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및 캠브리지에 소재한 켄달 스퀘어에 새로운 리서치‧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원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가장 혁신적인 의약품 연구‧개발 허브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에서 자사의 존재감을 한층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총 1억4,000만 달러가 투자된 가운데 6만2,100평방피트 규모로 들어선 이 센터는 첨단 연구시설과 사무공간이 설치된 가운데 정밀 분자종양학 분야의 연구에 매진하면서 새로운 표적 항암제들의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바이엘 측의 설명이다.

바이엘 측은 또한 이 센터에서 새롭게 구성된 연구진이 화학생물학 분야의 기술을 적용해 바이엘의 항암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엘 그룹 이사회 이사이자 제약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슈테판 욀리히 대표는 “켄달 스퀘어에 들어선 우리의 새로운 리서치‧이노베이션 센터가 보다 나은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 및 획기적인 혁신의 최일선에 위치하고자 바이엘이 전개하고 있는 전략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견줄 데 없는 혁신 생태계의 한 부분을 구성한 가운데 현지의 전문인들과 함께 획기적인 혁신을 가능케 하고자 힘을 쏟을 우리 연구진을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엘 그룹 미주(美洲)지역 제약사업 부문의 제바스티안 구트 대표는 “바이엘이 연구‧개발 뿐 아니라 영업활동 측면에서도 미국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정밀 분자종양학 연구센터가 켄달 스퀘어에서 문을 연 것은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데 바이엘이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 센터가 바이엘의 또 다른 핵심영역에 속하는 심혈관계 분야에서 보스턴에 소재한 관계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한 끝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및 하버드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를 예로 들었다.

새로운 센터에는 현재 100여명의 인력이 충원된 가운데 바이엘 측은 차후 수 개월 이내에 50여명을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이엘 그룹의 내부 계열사들인 블루락 테라퓨틱스社(BlueRock Therapeutics), 아스클레피오스 바이오파마슈티컬社(Asklepios BioPharmaceutical) 및 비비디온 테라퓨틱스社(Vividion Therapeutics) 뿐 아니라 외부 제휴선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바이엘 측은 이 센터 외에도 보스턴 지역에 소재한 톱-클래스 연구 제휴선들과 이미 전략적인 연구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면 브리검 여성병원 및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폐 질환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및 하버드대학 병설 브로드 연구소와는 정밀 항암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곳 리서치‧이노베이션 센터는 바이엘 측이 종양학 분야의 혁신을 도모하고 자사의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진행한 전략적인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바이엘 측은 오는 2030년까지 ‘톱 10’ 항암제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사세를 집중하면서 연구‧개발 예산 중 상당한 부분을 항암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정밀 분자종양학 분야의 이 새로운 연구센터는 차세대 표적 항암제들의 개발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바이엘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엘 그룹은 지난 2020년 이래 40여건의 사업개발 및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자사의 벤처투자 부문 자회사인 립스 바이 바이엘社(Leaps by Bayer)를 통해 12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곳 센터는 바이엘 측이 추가로 진행할 미래의 투자와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보스턴 및 캠브리지는 1,000여곳의 관련기업들이 소재해 있는 대표적인 제약‧생명공학 허브의 한곳이다.

켄달 스퀘어의 경우 미국 북동부 해안지역에서 제약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에서 4대 생명공학 허브로 손꼽히는 곳들이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및 샌디에이고, 노스 캐롤라이나州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이다.

이 중 한곳에 둥지를 튼 바이엘의 리서치‧이노베이션 센터의 앞날을 눈여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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