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소아성 치매 치료제 ‘젠포자임’ EU 승인
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치료제로 발매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7-01 10:15   
사노피社는 산성(酸性)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ASMD)에 수반되는 비 중추신경계 증상 치료제 ‘젠포자임’(Xenpozyme: 올리푸다제 α)이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고 28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젠포자임’은 소아 및 성인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A/B형 또는 B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을 치료하는 효소 대체요법제는 ‘젠포자임’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EU 집행위는 ‘ASCEND 시험’과 ‘ASCEND-Peds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젠포자임’에 대해 허가를 결정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젠포자임’을 투여한 환자그룹은 폐 기능이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되었고, 비장과 간의 용적이 감소했으며,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냈다.

폐 기능의 개선은 폐의 일산화탄소 확산능력(DLco)을 측정해 평가됐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은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분야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 충족이 시급한 현실에 주목하고, ‘젠포자임’을 ‘RPIME’ 프로그램 대상으로 지정해 심사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왔다.

마찬가지로 ‘젠포자임’은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부회장 겸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이처럼 파괴적인 희귀 유전성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의 출현을 오랜 기간 동안 학수고대해 왔다”면서 “EU 집행위가 ‘젠포자임’의 발매를 승인한 것은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의 주요한 증상들을 임상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개선하고 장기간에 걸쳐 효능이 지속되도록 함으로써 우리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변화(transformational shift)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부분”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유전성 장애의 일종인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은 지금까지 니만-피크병(Niemann-Pick disease) A형 및 B형 또는 ‘소아성 치매’도 불려왔다.

리소좀 축적질환이라 불리는 대사계 장애의 일종에 해당하는 증상으로 영양소 등을 분해하는 체내 세포 부분에서 지방이 축적되면서 세포의 작용에 영향을 미치고 괴사를 유도해 조직과 장기(臟器)들의 정상적인 기능수행에도 여파가 수반되게 된다.

초(超)희귀, 진행성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높은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영‧유아와 소아들에게서 그 같은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다수의 소아환자들이 성인기에 도달할 때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의 징후 및 증상들을 보면 비장 또는 간 확대, 호흡곤란, 폐 감염증 및 이례적인 멍 또는 출혈 등이 수반되고 있다.

현재까지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은 증상관리를 위한 완화요법이나 지지요법 정도가 이루어져 왔다.

‘젠포자임’은 결핍됐거나 결함이 있는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를 대체하도록 개발된 효소 대체요법제의 일종이다.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는 지질 수핑고미엘린이 분해되도록 하는 효소의 일종이다.

하지만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환자들은 이 효소의 양이 충분하지 못해 스핑고미엘린의 대사가 취약하게 나타나고, 이로 인해 오랜 동안 체내에 축적되어 다수의 장기(臟器)들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이탈리아 우디네대학 부속병원의 마우리찌오 스카르파 박사는 “EU에서 ‘젠포자임’이 증상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전용(disease-specific) 치료제로 허가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EU 집행위의 결정은 높은 질병 유병률 및 조기사망 위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환자들을 위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ASCEND 시험’은 36명의 성인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증 A/B형 또는 B형 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52주 동안 ‘젠포자임’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젠포자임’을 투여한 환자그룹은 52주차에 폐의 일산화탄소 예상 확산능력을 착수시점과 비교평가했을 때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같은 기간 동안 비장 용적의 변화비율을 평가했을 때 용적 감소가 관찰됐다.

‘젠포자임’을 투여한 환자들의 폐 일산화탄소 확산능력이 22% 개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를 크게 상회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19%의 격차를 내보인 것.

또한 ‘젠포자임’을 투여한 환자들은 비장 용적이 39.5% 감소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5% 감소와 비교하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40%의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젠포자임’을 투여한 환자그룹은 예외없이 한가지 또는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젠포자임’ 투여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중증 부작용의 경우 ‘젠포자임’ 투여그룹에서 5명,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11명에 수반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약물치료와 관련해서 나타난 사례는 부재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하거나 피험자가 시험에서 배제된 사례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ASCEND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두통, 비인두염, 상기도 감염증, 기침 및 관절통 등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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