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임상 3상 ‘ChickMate-816 시험’에서 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면서 신보조요법 단계에서 3회 치료주기에 걸쳐 치료를 진행했을 때 도출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증상 생존기간(EFS)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와 함께 최소한 21.0개월 동안 이루어진 추적조사에서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전체 환자그룹은 수술 전 투여했을 때 종양이 재발했거나, 악화되었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평균 무증상 생존기간을 보면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의 경우 31.6개월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의 20.8개월을 괄목할 만하게 상회했다.
이 자료는 아직까지 완전한 상태로 도출된 것이 아니어서 분석결과가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초기에 확보된 총 생존기간 결과를 보면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유망하게(favorable) 나타났다.
실제로 2년차 시점에서 신보조요법으로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환자그룹은 83%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71%를 상회했다.
총 생존기간은 추적조사를 지속해 후속 분석을 거쳐 새롭게 도출될 수 있을 전망이다.
‘CheckMate-816 시험’은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 대한 신보조요법 단계에서 최초로 진행된 임상 3상 면역요법제 기반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피험자들은 무증상 생존기간 뿐 아니라 병리학적 완전반응(pCER)의 기타 일차적 시험목표들 또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무증상 생존기간 개선 자료는 8~13일 미국 루이지애나州 뉴올리언스에서 진행 중인 미국 임상연구협회(AACR) 2022년 연례 학술회의 중 ‘신보조요법 및 수술 전‧후 면역요법제 임상시험 본회의’에서 11일 발표됐다.
동시에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도 게재됐다.
‘CheckMate-816 시험’에 참여한 프랑스 퀴리-몽수리 흉부연구소의 니콜라 지라르 소장은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이 일부 환자들의 경우 치유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환자들이 수술 후 높은 재발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 같은 종양의 진행궤적을 차단할 효과적인 전신요법제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CheckMate-816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신보조요법 면역요법제 기반 치료법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에 비해 명확하고도 괄목할 만한 유익성을 나타낼 것임이 최초로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병리학적 완전반응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무증상 생존기간이 개선되는 등 전체적인 생존기간 측면에서 긍정적인 추이가 관찰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지라르 교수는 “환자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장기적으로 한결 나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에서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 신보조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보고되었던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 또한 무증상 생존기간 분석시점까지 관찰되지 않았다.
3~4급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에서 34%, 항암화학요법제 단독그룹에서 37%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수술과 인과적 관계가 있는 3~4급 부작용은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에서 11%, 항암화학요법제 단독르부에서 15%로 유의할 만한 차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옵디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은 83%가 수술을 받아 항암화학요법제 단독그룹의 7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CheckMate-816 시험’에 참여한 캐나다 맥길대학 산하 몬트리올 종합병원의 조나산 스파이서 부교수(흉부‧상부 위장관 수술)는 “여전히 수술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요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신보조요법으로 ‘옵디보’와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대안이 합병증이나 부작용 수반률을 높이지 않으면서 짧고, 침습성이 낮으면서 수술 부위를 좁힐 수 있도록 해 주면서 흉부외과 의사와 환자들에게 중요한 요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의사들과 종양학 전문가들의 협력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으면서 절제 가능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을 개선할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압데라힘 오우케소우 흉부 암 개발 담당부사장은 “면역요법제가 전이성 암들에 대한 치료에 신기원을 열어젖히면서 폐암과 기타 갖가지 유형의 암 환자들에 대한 생존기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들어 면역계와 종양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신보조요법, 보조요법 및 수술 전‧후 요법으로 면역요법제의 역할에 조명이 쏠리게 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초기에 도출된 긍정적인 총 생존기간 결과를 포함해 ‘CheckMate-816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종양 초기단계에서 면역요법제의 사용을 모색하는 일의 중요성을 방증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 같은 연구결과가 환자 및 환자가족들을 위해 가시적인 유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오우케소우 부사장은 덧붙였다.
‘CheckMate-816 시험’에서 확보된 무증상 생존기간 및 병리학적 완전반응 결과를 근거로 FDA는 지난달 보조요법 단계에서 절제 가능한(종양 크기 4cm 이하 또는 결절 양성) 성인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옵디보’ 360mg 정맥주사제를 백금착체 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제와 3회 치료주기에 걸쳐 3주 간격으로 병용투여하는 치료요법이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의해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후속승인이 뒤를 이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