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는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6~11세 연령대 천식 치료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는 중등도에서 고도 용량의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기타 유지요법제를 병용했을 때 충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혈중 호산구 및 호기 산화질소(FeNO) 수치의 증가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2형 염증 동반 6~11세 연령대 중증 천식 환자들을 위한 보조 유지요법제 용도로도 EU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오늘 EU에서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천식발작과 통상적인 일상생활의 와해, 발육을 저해할 수 있는 전신성 스테로이드 사용을 포함한 중증 천식의 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소아환자들을 돕는 데 ‘듀피젠트’가 나타내는 유익성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2형 염증의 핵심적인 촉진인자들인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을 차단하는 기전의 유일한 치료제가 ‘듀피젠트’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상시험에서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이 소아 천식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관련증상들과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병발질환들에 관련이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얀코풀로스 회장은 또 “임상시험에서 ‘듀피젠트’가 천식발작을 크게 감소시키고 소아환자들의 호흡개선을 도우면서 건강 관련 삶의 질까지 개선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호산구성 식도염, 결정성 양진(結晶性 痒疹)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를 포함해 환자들의 삶을 크게 저해하는 다른 2형 염증 관련증상들에 ‘듀피젠트’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천식은 소아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만성질환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대 85%의 소아 천식 환자들에게서 2형 염증이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경우 질병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높게 수반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 등의 표준요법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소아 천식 환자들은 여전히 기침, 숨쉬기 힘들어서 쌕쌕거리는 천명(喘鳴), 호흡곤란 등의 증상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형편이다.
중증 천식의 경우 소아들의 기도(氣道) 발달에 영향을 미쳐 생명을 위협할 만큼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소아 중증 천식 환자들이 심각한 위험성을 동반할 수 있는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증상을 조절할 수 없는 중증 천식은 수면, 학교출석, 운동 등 일상적인 활동들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벨록이뮨’(VelocImmune) 기술이 적용되어 개발된 ‘듀피젠트’는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의 신호전달 경로를 저해하지만, 면역계를 억제하지는 않는 완전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을 차단해 2형 염증을 감소시키는 괄목할 만한 임상적 유익성이 입증됨에 따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 등의 적응증을 허가받았으며, 호산구성 식도염과 결절성 양진에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됐다.
사노피社의 나이미쉬 파텔 글로벌 개발‧면역‧염증 담당대표는 “탄탄한 안전성과 효능 프로필이 입증된 ‘듀피젠트’를 조절할 수 없는 증증 천식을 나타내는 유럽 각국의 연소자층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임상시험에서 중증 천식발작이 크게 감소하고 폐 기능이 개선된 데다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량 또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전성 측면에서 심각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VOYAG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은 조절할 수 없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소아 천식 환자 총 408명을 대상으로 ‘듀피젠트’와 기존의 천식 표준요법제를 병용토록 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험에서 ‘듀피젠트’의 효과는 착수시점 당시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cells/μL 이상으로 나타난 환자들과 착수시점에서 호기 산화질소 수치가 20ppb 이상 또는 혈중 호산구 수치가 150cell/μL 이상으로 나타난 환자 등 두 그룹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그 결과 ‘듀피젠트’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두 그룹에서 1년차에 중증 천식 발작횟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각각 평균적으로 65% 및 59%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초당 노력성 호기량(FEV1) 지표를 적용했을 때 2주차에 폐 기능 개선이 나타났고, 최대 52주 동안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듀피젠트’를 투여한 두 그룹에서 12주차에 폐 기능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5.35% 포인트 및 5.21% 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두 그룹은 24주차에 천식 증상의 조절이 81% 및 79%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4% 및 69%를 상회했다.
건강 관련 삶의 질 개선 역시 두 그룹에서 24주차에 공히 73%로 파악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3% 및 65%를 웃돌았다.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사용량은 두 그룹에서 1년차에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평균 66% 및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서 도출된 안전성은 12세 이상의 조절할 수 없고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서 ‘듀피젠트’가 나타낸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83%,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80%로 집계됐다.
‘듀피젠트’ 투여그룹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반응,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증, 호산구 증가증 등이 관찰됐다.
기생충의 일종인 연충 감염증 또한 ‘듀피젠트’ 투여그룹의 2%에서 보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