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더럼 소재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가운데 항바이러스제들의 발굴‧개발 및 발매에 주력하고 있는 전문 제약기업 리바이럴社(ReViral)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7일 공표했다.
리바이럴社는 일차적으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치료용 새로운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전문 제약사이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화이자가 각종 감염성 질환들과의 싸움을 진행해 온 강력한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를 위해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최근에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코로나19’ 백신 및 경구용 치료제를 선보인 것은 이를 방증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RSV 백신 프로그램과 같이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개발 노력 뿐 아니라 리바이럴과 같은 기업들에 단행한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면서 “화이자는 이처럼 단대단(end-to-end) 역량을 확보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면서 환자들을 중증 진행, 입원 또는 사망으로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RSV는 유아들과 면역력 약화자, 고령자 등 위험성이 높은 부류의 사람들에게서 중증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하기도 감염증(LRTIs)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세계 각국에서 약 6,400여명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16만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바이럴은 시수나토비르(sisunatovir)를 포함해 유망한 치료제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제약기업이다.
경구용 제제로 개발 중인 시수나토비르는 RSV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와 융합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전의 유망한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건강한 성인들을 충원해 이루어진 임상 2상 챌린지 시험에서 바이러스 양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입증된 가운데 현재는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시수나토비르의 개발 프로그램은 소아 및 성인 피험자들을 충원해 계속될 예정이다.
두 번째 프로그램의 경우 바이러스 N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해 RSV의 복제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이자社의 애널리사 앤더슨 세균성 백신‧병원 부문 부사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현재 RSV 치료대안들이 매우 제한적인 데다 주로 지지요법을 진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리바이럴 측이 보유한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의 인수가 이처럼 유해한 RSV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줄 첫 번째 백신 후보물질을 선보이고자 화이자가 기울여 온 노력에 보완적인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양사의 역량과 전문적인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RSV를 표적으로 하는 유망한 치료제의 임상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수나토비르는 앞서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리바이럴 측은 시수나토비르의 임상 2상 ‘REVIRAL1 시험’의 A파트가 성공적으로 종결됐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 시험은 RSV에 감염되어 입원한 유아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REVIRAL1 시험’은 3개 부분으로 구성된 가운데 건강하지만 RSV 하기도 감염증에 감염되어 입원한 1~3세 사이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시수나토비르를 1회 또는 여러 회에 걸쳐 경구복용토록 하면서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프로필, 항바이러스 약효 및 임상적 영향 등을 평가한 글로벌 적응적 시험례이다.
‘REVIRAL1 시험’ 사외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시험자료를 검토한 후 시수나토비르가 양호한 안전성 및 약물체내동태 노출 프로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됨에 따라 시험의 파트 B 부분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시험의 파트 B 부분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시수나토비르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5일 동안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될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시험이다.
리바이럴社의 알렉스 C. 사피어 대표는 “켄 파월 박사와 스튜어트 코커릴 박사에 의해 10년 전 회사가 설립된 이래 리바이럴은 세계적인 RSV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사명을 두어왔다”면서 “이번에 인수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리바이럴 연구진이 보유한 항바이러스제 분야의 심도깊은 역량, 그리고 우리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들을 선보이기 위해 흔들림 없이 사세를 집중해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피어 대표는 “화이자가 현재 진행 중인 RSV 백신 프로그램을 포함해 세계적인 임상, 인‧허가, 제조 및 영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이자에서 우리의 동료들과 변함없는 협력을 진행해 유망한 치료제들이 하루빨리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계약성사금과 추후 지급할 개발성과금을 포함해 최대 5억2,500만 달러를 리바이럴 측에 지급키로 했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 화이자 측은 해당 프로그램들이 연간 15억 달러 또는 그 이상의 매출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