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는 면역 관문 저해제 티스렐리주맙(tislelizumab)의 허가신청 건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의해 접수됐다고 6일 공표했다.
비소세포 폐암(NSCLC) 및 식도암 치료제로 허가할 것인지 유무를 결정하기 위한 EMA의 심사절차가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허가심사가 개시될 티스렐리주맙의 구체적인 3가지 적응증을 살펴보면 하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편평 또는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NSCLC)을 치료하기 위한 1차 약제로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요법이다.
두 번째 적응증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이후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이며, 세 번째 적응증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이후의 절제수술 불가성, 재발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종(ESCC)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이다.
특히 노바티스 측이 이날 공개한 내용은 중국의 연구 중심 항암제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진선저우社(BeiGene: 百濟神州)가 보유한 항암제인 티스렐리주맙이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되었던 본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지난 2020년 4월 요로 상피세포암종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당시 NMPA는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 중 또는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진행된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 1(PD-L1) 고도발현 동반 국소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치료제로 티스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NMPA는 이와 함께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제와 신보조요법제 또는 보조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후 12개월 이내에 증상이 진행된 PD-L1 고도발현 동반 국소진행성‧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치료제로도 티스렐리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노바티스는 티스렐리주맙과 관련해 바이진선저우 측과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현재 후기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새로운 계열의 항암제 오시펄리맙(ociperlimab)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진선저우 측과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티스렐리주맙은 휴먼 면역글로불린4(IgG4)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으로 단독요법제 및 다른 치료제들과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노바티스社의 예프 레고스 부회장 겸 글로벌 항암제‧혈액암 치료제 개발 부문 대표는 “오늘 공개된 내용이 유럽에서 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자 FDA가 티스렐리주맙의 식도암 허가신청 건을 접수한 데 이은 또 하나의 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레고스 대표는 뒤이어 “우리는 EM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티스렐리주맙이 이처럼 공격적인 유형의 암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새롭고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병용요법을 모색하기 위한 우리의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티스렐리주맙의 허가신청서는 임상 3상 ‘RATIONALE 302 시험’과 임상 3상 ‘RATIONALE 303 시험’, 또다른 임상 3상 시험 건들인 ‘RATIONALE 304 시험’ 및 ‘RATIONALE 307 시험’ 등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중 ‘RATIONALE 302 시험’은 앞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식도 편평세포암종 환자들 가운데 티스렐리주맙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의 총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었음을 입증한 시험례이다.
‘RATIONALE 303 시험’은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티스렐리주맙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의 총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었음을 입증한 시험례이다.
‘RATIONALE 304 시험’ 및 ‘RATIONALE 307 시험’의 경우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편평 및 비 편평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티스렐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한 그룹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항암화학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되었음을 입증한 시험례이다.
한편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의 하나여서 매년 200만명 이상의 새로운 진단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해마다 다른 어떤 암들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식도 편평세포암종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식도암의 한 유형이어서 지난 2020년 한해 동안에만 60만4,000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54만4,00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MA가 티스렐리주맙을 비소세포 폐암 및 식도암 치료제로 허가하기 위한 심사절차를 개시하게 됨에 따라 이로부터 도출될 결론을 예의주시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