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ㆍ양극성 장애 수반 격앙 설하제 FDA 승인
美 바이오엑셀 ‘아아갤미’(덱스메데토미딘) 2분기 발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07 12:32   
미국 코네티컷州 뉴헤이븐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기반 신경계 질환 치료제 및 면역 항암제 발굴‧개발 전문 제약기업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社(BioXcel Therapeutics)는 자사의 설하(舌下) 필름제 ‘아이갤미’(IGALMI: 덱스메데토미딘)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6일 공표했다.

‘아이갤미’는 성인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1형 또는 2형과 관련된 격앙(agitation) 증상을 완화하는 급성기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았다.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 측은 의료인의 감독하에 환자가 직접 자가투여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인 ‘아이갤미’를 2/4분기 중 미국시장에 발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일대학 의과대학의 존 크리스털 교수(중개의학‧정신건강의학)는 “조현병 환자들과 양극성 장애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격앙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의료인들에게 이 증상이 오랜 기간 동안 치료상 도전요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이번에 ‘아이갤미’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요망되는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자가투여 필름제가 확보되는 성과에 도달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아이갤미’의 허가취득은 의료진에게 격앙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혁신적인 대안이 확보된 것인 만큼 의사의 입장에서 절실히 필요로 했던 새로운 경구용 치료대안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크리스털 교수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에서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수는 약 7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최대 4명당 1명 꼴로 격앙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증상 발작건수가 연간 10~17회에 달해 매년 최대 2,500만건의 격앙 발작이 두 환자그룹에서 수반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 같은 격앙 발작은 환자 뿐 아니라 환자보호자들과 의료계 전체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社의 비말 메타 대표는 “거의 10년 만에 조현병 또는 양극성 장애 관련 격앙 증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급성기 치료제로 처음 허가된 것이 ‘아이갤미’여서 환자들이 이처럼 어렵고 파괴적인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차별화된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오엑셀 테라퓨틱스가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한 것을 계기로 우리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선보이고자 하는 우리의 사명을 이행하는 데 더욱 매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갤미’는 관련 치료제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믿는 만큼 이번 분기 중으로 미국시장에서 발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영업계획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메타 대표는 덧붙였다.

FDA는 2건의 본임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병렬그룹 대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아이갤미’를 승인한 것이다.

두 시험은 각각 조현병(‘SERENITY Ⅰ 시험’)과 양극성 장애 1형 또는 2형(‘SERENITY Ⅱ 시험’)과 관련된 격앙 증상을 치료하는 급성기 치료제로 ‘아이갤미’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시험의 일차적 목표는 경구투여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양성‧음성 증후군 지표-흥분’(PEC)을 적용한 총점을 착수시점과 비교한 평균 변화도를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의 경우 PEC 점수를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효능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PEC 지표는 취약한 충동조절, 긴장, 적대감, 비 협력성 및 흥분 등 격앙 증상과 관련된 5가 요인들을 연구자들이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척도이다.

그 결과 두 시험에서 ‘아이갤미’는 처음 투여 후 2시간이 지났을 때 일차적인 시험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갤미’ 120μg 및 180μg을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착수시점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되었던 것.

또한 ‘아이갤미’는 ‘SERENITY Ⅱ 시험’에서 180μg 및 120μg을 투여했을 때 20분 후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차이가 관찰되었고, ‘SERENITY Ⅰ 시험’에서는 각각 20분 및 30분 후 같은 격차가 나타나 신속한 작용이 입증되면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됐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졸림, 감각이상 또는 구강 감각저하, 현훈, 구갈, 저혈압 및 기립성 저혈압 등이 관찰됐다.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들은 중증도 측면에서 볼 때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임상 3상 시혐에서 ‘아이갤미’가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을 수반하지는 않았지만, 조혈압, 기립성 저혈압, 서맥(徐脈), QT 간격 연장 및 졸림 등 주시할 만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갤미’가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본임상 3상 ‘SERENITY Ⅱ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지난 2월 22일 의학 학술지 ‘미국 의사회誌’(JAMA)에 “양극성 장애 관련 급성 격앙 증상을 조절하는 데 설하 덱스메데토미딘 및 플라시보가 나타낸 효과: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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