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세계 최대 사모펀드서 3억 유로 수혈
‘사클리사’ 피하주사제 개발..성공時 로열티 지급 조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16 06:06   수정 2022.03.16 06:06
사노피社 및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이 전략적‧위험분담 협력을 위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15일 공표했다.

양사는 블랙스톤 그룹의 자회사인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社(BXLS)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최대 3억 유로를 지원해 항-CD38 항체 ‘사클리사’(이사툭시맙) 피하주사제 제형의 글로벌 본임상 시험 및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손을 맞잡은 것이다.

다만 양사가 합의를 도출한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내용들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사클리사’는 지난 2020년 3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피하주사제 제형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 측은 미래에 발생할 매출액 수준에 근거를 둔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사클리사’ 피하주사제 제형의 본임상 시험은 하반기 중으로 착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노피 측은 ‘사클리사’의 피하주사제 제형을 개발하고자 미국 오하이오州 신시내티에 소재한 약물전달기술 혁신기업 이네이블 인젝션社(Enable Injections)와 제휴해 차별화된 환자 중심의 치료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사클리사’는 일부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정맥주사제 제형으로 허가를 취득해 공급되어 왔다.

이와 함께 ‘사클리사’는 기타 악성 혈액종양과 각종 고형암을 치료하는 약물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블랙스톤과 협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항-CD38 항체 치료제 피하주사제를 공급하기 위한 우리의 역량 배양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면서 “피하주사제 제형이 혁신적인 데다 한층 더 편리한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사노피가 의료실무에 변혁을 가능케 해 줄 새로운 치료제들을 부단하게 선보이면서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社의 니콜라스 갈라카토스 글로벌 대표는 “사노피의 경험이 풍부한 개발팀과 협력해 ‘사클리사’의 피하주사제 제형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갈라카토스 대표는 또 “이번에 단행키로 한 투자는 핵심적인 치료영역에서 중요한 치료제들이 선을 보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자금과 보완적인 노하우를 제공해 온 블랙스톤이 세계적인 제약기업들에 자금을 조달하는 혁신적인 원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노피는 항암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가운데 유방암, 혈액암 및 폐암 등 난치성 암들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개발 역량을 증강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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