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치료지침에 몰누피라비르 추가
카시리비맙+임데비맙..오미크론外 변이에만 사용토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04 06:10   수정 2022.03.04 06:18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머크&컴퍼니社 및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社(Ridgeback Biotherapeutics)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를 사용토록 조건부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3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몰누피라비르는 WHO의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첫 번째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WHO는 몰누피라비르가 새로운 치료제여서 아직까지 안전성 자료가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지 못하다고 언급한 뒤 안전성에 대한 적극적인(active) 모니터링과 함께 잠재성 유해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전략들을 이행토록 권고했다.

뒤이어 WHO는 이 같은 우려와 자료의 부족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중증을 나타내지 않지만 입원 위험성이 가장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에 한해 몰누피라비르를 사용토록 요망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로 WHO는 ‘코로나19’ 백신 미 접종자들과 고령자, 면역결핍 환자 및 만성질환자 등을 열거했다.

이와 함께 소아들과 임신부, 모유 수유부 등의 경우에도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삼가도록 당부했다.

몰누피라비르 복용자들은 피임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의료 시스템에서 임신검사 수검과 피임 이행을 위한 접근성을 확립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구용 정제의 일종인 몰누피라비르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5일 이내에 4정(총 800mg)을 1일 2회 5일 동안 복용해야 한다.

감염 후 최대한 초기에 복용하면 입원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WHO는 총 4,796명의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6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례들로부터 도출된 새로운 자료를 근거로 이날 권고내용을 제시한 것이다.

이 자료는 지금까지 몰누피라비르와 관련해서 확보된 최대 규모의 데이터세트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아직까지 폭넓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접근성 확대를 위해 강제실시권(voluntary licensing) 합의를 포함해 다양한 조치들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접근성에 제한이 따르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접근성 대안 액셀러레이터’(ACT-A: 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가 적용되고 있는 것은 한 예이다.

한편 이날 WHO는 몰누피라비르를 사용토록 권고하는 내용을 삽입해 9번째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일라이 릴리社의 ‘코로나19’ 중화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카시리비맙+임데비맙과 관련한 내용도 함께 개정했다.(update)

카시리비맙+임데비맙 복합제가 오미크론 우려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입증자료를 근거로 오미크론 변이 이외의 다른 변이에 감염된 환자들에 한해 사용토록 권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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