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州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차세대 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노바백스社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또는 ‘NVX-CoV2373’)의 공급이 개시됐다고 23일 공표했다.
‘뉴백소비드’는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날 노바백스 측은 “각국별 검사와 공급을 개시하기 위한 절차들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네덜란드에 소재한 자사의 유통센터에서 EU 개별 회원국들에 공급하기 위한 ‘뉴백소비드’의 수송이 착수됐다”고 밝혔다.
첫 번째 집중적인 공급대상 국가들 가운데는 독일, 프랑스 및 오스트리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뒤이어 기타 EU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한 수송이 곧바로 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바백스社의 스탠리 C. 어크 대표는 “오늘 발표로 앞으로 수 일 이내에 유럽 각국에서 ‘뉴백소비드’의 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유럽 각국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효능이 입증된 데다 안전성과 내약성 프로필이 재확인된 백신이 ‘뉴백소비드’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수 십년 동안 다른 여러 백신들에 사용된 단백질 기반 백신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개발된 백신이 ‘뉴백소비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서 SARS-CoV-2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능동면역을 확립하기 위한 백신으로 ‘뉴백소비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특히 EU 집행위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뉴백소비드’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권고한 같은 날 이 같은 결정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게 했었다.
노바백스 측은 12~17세 연령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허가받기 위해 EMA를 포함한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1/4분기 중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노바백스 및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8월 최대 1억 도스 불량의 ‘뉴백소비드’를 구입키로 하는 내용의 사전구매 합의를 도출하면서 1억 도스 분량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노바백스 측은 EU 집행위로부터 2/4분기까지 총 6,900만 도스 분량을 공급해 주도록 주문받은 상태이다.
최초 공급분은 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최대의 백신 제조업체이자 노바백스의 제휴선이기도 한 인도 혈액연구소(SII)에 의해 제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