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천식ㆍCOPD 환자 차세대 흡입기 개발 제휴
허니웰과 맞손..지구온난화 지수 제로 육박 추진제 사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23 11:41   수정 2022.02.24 10:11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州 샬럿 소재 테크놀로지 기업 허니웰社(Honeywell)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양사는 지구온난화 지수(GWP)가 제로에 육박하는(near-zero) 추진제(또는 분사제)를 사용하는 천식 및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용 차세대 흡입기를 개발‧발매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를 보면 COPD 환자들이 약 3억8,400만명, 소아 및 성인 천식 환자 수가 약 3억3,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가압 정량 흡입기(pMDI)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가압 정량 흡입기의 경우 호흡기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측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흡기 질환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허니웰社의 ‘솔스티스 에어’(Solstice Air: HFO-1234ze cGMP)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추진제를 사용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솔스티스 에어’ 기술이 적용된 가압 정량 흡입기는 현재 사용 중인 흡입기 추진제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99.9%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양상의 설명이다.

‘솔스티스 에어’가 지구온난화 지수 제로에 육박하는 유일한 불연성 특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최근 완료된 ‘HFO-1234ze’ 추진제 사용 가압 정량 흡입기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보면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Breztri Aerosphere: 부데소나이드+글리코피로니움+포르모테롤 푸마레이트)와 대동소이한 안전성, 내약성 프로필과 약효성분의 전신노출(systemic exposure)이 입증됐다.

시험에 사용된 가압 정량 흡입기는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와 마찬가지로 부데소나이드, 글리코피로니움 및 포르모테롤 푸마레이트를 포함한 것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가 차세대 가압 정량 흡입기가 장착된 첫 번째 치료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허니웰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도 임상 1상 시험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3중 복합제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에 지구온난화 지수가 제로에 육박하는 추진제 기술을 적용‧개발하기 위한 취지에서 성사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2025년 말까지 탄소제로에 도달하고, 오는 2030년까지 회사의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탄소 네거티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일보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면서 “허니웰 측과 제휴한 것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효과를 개선하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축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의료혁신을 목표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니웰社의 다리우스 애덤치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손잡과 지구온난화 지수가 제로에 육박하는 새로운 추진제가 장착된 호흡기를 개발하고자 나선 것은 환경 뿐 아니라 호흡기에 문제를 안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호흡기 질환 치료와 관련한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고 치료결과의 개선 감소 위험성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솔스티스 에어’는 획기적인(breakthrough) 가압 정량 흡입기 장착기술이다.

불연성인 데다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아 수소화불화탄소를 대체할 수 있는 데다 오존을 파괴하는 작용이 없고, 휘발성 유기화합물(COV) 또한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솔스티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사용하면 연간 2억5,000만 미터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다.

2억5,000만 미터톤은 5,200만대의 자동차가 1년간 배출하는 분량에 해당하는 수준의 것이다.

허니웰 측은 오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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