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항체-약물 결합체 개발ㆍ발매 제휴
美 이뮤노젠에 최대 17억弗 지급 조건 다개년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16 10:45   
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에 소재한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ADCs)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이뮤노젠社(ImmunoGen)가 일라이 릴리社와 글로벌 다개년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표했다.

일라이 릴리 측이 자사의 새로운 캠프토테신(camptothecin) 기술을 기반으로 선정한 표적들을 겨냥하는 항체-약물 결합체들의 연구‧개발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도록 했다는 것.

이뮤노젠社의 경우 일라이 릴리 측의 라이센스에 포함되지 않는 전체 표적들과 관련한 캠프토테신 플랫폼의 전권을 보유하게 된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이뮤노젠 측에 최초 표적 선정의 대가로 1,3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사전에 규정된 범위 내에서 추가로 표적들을 선택할 수 있고, 허용된 전체 표적들에 대한 라이센스를 행사했을 때 이뮤노젠 측에 3,250만 달러의 행사료를 건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뮤노젠 측은 잠재적 표적 프로그램 행사료와 사전에 규정된 개발, 인‧허가 및 상용화 성과에 도달했을 때 성과금을 합해 최대 17억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뮤노젠 측은 이와 별도로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요될 비용은 전액 일라이 릴리 측이 부담키로 했다.

캠프토테신은 1형 국소이형질화 효소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중요한 계열의 항암제들을 말한다.

이뮤노젠 측이 독자 보유한 캠프토테신 링커-페이로드(linker-payloads) 계열은 기존의 캠프토테신 기술을 최적화시켜 한층 폭넓은 치료범위와 함께 향상된 효능‧안전성을 도모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이뮤노젠社의 스테이시 코언 부사장 겸 최고 사업책임자는 “일라이 릴리가 변혁적인 항암제들을 시장에 발매해 온 성과를 검증받은 제약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라이 릴리 측이 우리의 캠프토테신 기술을 선택해 차세대 항체-약물 결합체들을 개발키로 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언 부사장은 뒤이어 “이번 라이센스 합의가 이뮤노젠이 항체-약물 결합체 분야에서 혁신을 거듭해 왔고, 독자 보유한 플랫폼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으로부터 가치가 창출될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파이프라인 구축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재투자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완전 통합병 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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