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차세대 정밀의학 2.0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Scorpion Therapeutics)가 표적화하기 어려운(hard-to-target) 암 단백질들에 대응하는 정밀의학 치료제들의 발굴, 개발 및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제휴키로 합의했다고 13일 공표했다.
양사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고 세포성장 및 생존을 포함해 중요한 세포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사인자(轉寫因子) 계열의 단백질들에 주력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다수의 전사인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항암제의 중요한 표적이자 발암을 촉진하는 인자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존의 신약개발 방법론들로는 의약품으로 표적화할 수 없는(undruggable) 것으로 사료되어 왔다.
이 같은 전사인자 표적화의 도전요인을 극복하고 충분한 치료가 제공되지 못했던 환자들을 위해 양사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완전통합 발굴 플랫폼을 정밀의학 항암제의 개발‧발매를 선도해 온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리더십과 결합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의 악셀 후스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데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제휴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종양 생물학 뿐 아니라 화학적 단백질체(chemical proteomics)를 포함한 의약화학, 구조 기단 약물설계 및 기계학습 등 분야의 첨단 발전내용들을 이용하면서 우리의 발굴 플랫폼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양사의 제휴에 힘입어 보다 많은 수의 암 환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선보이고자 하는 정밀의학 2.0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노력이 가일층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생명공학의 세계를 열어 나가는 일은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파고가 일게 하는 데 핵심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야말로 이처럼 고도로 검증된 암 표적들의 활동을 파괴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신약개발 대안들에 걸쳐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는 데 전략적으로 강하게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은 선도물질 발굴과 일부 전임상 단계의 개발활동을 진행하는 부분을 맡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경우 최대 3개 신약후보물질까지 글로벌 마켓에서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독점적 선택권을 확보했다. 선택권을 행사한 후 글로벌 마켓에서 개발‧발매를 진행키로 한 것.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의 경우 미국에서 최대 2개 프로그램의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다만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의 이 같은 권한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3개 전권을 모두 행사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했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은 7,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최대 15억 달러의 선택권 행사료와 성과금, 한자릿수 중반에서 두자릿수 초반대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공동개발‧발매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정할 경우 스콜피온 테라퓨틱스 측은 비용을 분담하고 미국시장에서 창출될 이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