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인공지능 접목 R&D 제휴 확대
英 베네볼런트AI와 협력내용에 루푸스ㆍ심부전 추가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17 10:31   수정 2022.01.17 10:33
영국의 임상단계 인공지능(AI) 접목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베네볼런트AI社(BenevolentAI)가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이어오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제휴의 폭을 확대키로 했다고 13일 공표했다.

양사의 제휴를 통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질환 영역을 2배로 확대키로 했다는 것.

3개년 제휴확대 합의내용 가운데는 계약성사금 지급, 연구비용 지원, 개발성과금 지급 및 단계별 로열티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베네볼런트 AI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6년 11월 독점적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한 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 양사의 제휴관계가 확대됨에 따라 만성 신장병과 특발성 폐 섬유증 분야에서 새로운 표적들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인 양사의 협력내용에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및 심부전이 추가됐다.

양사의 제휴는 이미 2가지 성과를 도출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만성 신장병 및 특발성 폐 섬유증 포트폴리오에 처음으로 새로운 표적들이 추가된 바 있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세계 각국의 환자 수가 최소한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증상이다. 심부전 또한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6,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형편이다.

개선된 치료대안들이 확보되면 환자의 수명을 늘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여전히 사망률이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55세 연령대의 경우 3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잔여수명 기간 동안 심부전이 발생하고, 이 중 절반 가량은 진단 후 5년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네볼런트AI 측이 보유한 플랫폼은 질병에 구애받지 않는(disease agnostic) 성격의 것이어서 어떤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고, 새로운 표적들을 상당한 규모로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사의 과학자 및 기술자들은 베네볼런트AI 측이 보유한 플랫폼 뿐 아니라 생물의학 분야의 ‘날리지 그래프’(Knowledge Graph)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날리지 그래프’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보유한 과학문헌, 특허, 유전학, 화학 및 임상시험 등의 공공‧사용허가 자료를 의미하는 것이다. 각종 질병의 기저 작용기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표적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볼런트AI社의 앤 펠란 최고 학술책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구축한 제휴야말로 미래의 신약개발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생명공학적 노하우와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반 기술과 결합되어 다양한 출처들로부터 확보된 방대한 규모의 과학적인 자료를 통합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란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복잡한 질병의 생물학적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규명하고, 새롭고 생물학적으로 타당해 보이는(plausible) 약물표적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성취한 진보내역을 보면 신약개발에서 중요한 임상단계의 생산성 향성을 더욱 촉진하고 새로운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토대를 구축해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메네 팡갈로스 신약개발 담당부회장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와 심부전이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파괴적인 질환들”이라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베네볼런트AI 측과 진행한 제휴관계가 참으로 협력적이었던 만큼 우리는 앞으로도 양사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이처럼 복잡한 질환들에 대한 기저 작용기전의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신속하게 새로운 약물표적들이 확인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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