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는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존슨&존슨社의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와 ‘COVID-19 백신 얀센’의 제품정보를 개정할 것을 14일 권고했다.
접종 후 매우 드물게 횡단성 척수염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로 삽입해 의료인 및 환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것을 요망한 것.
PRAC는 이와 함께 횡단성 척수염이 알 수 없는 빈도로 두 백신의 부작용으로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추가토록 했다.
횡단성 척수염은 척추뼈 내부의 척수에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 신경계 증상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팔 또는 다리의 약화, 감각계 증상(아린감, 무감각, 통증 또는 통증감각 상실 등) 및 방광‧대장 기능 장애 등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PRAC는 이날 권고를 내놓기까지 유럽의 부작용 의심 데이터베이스(EudraVigilance)와 과학적인 문헌자료를 포함해 두 백신과 관련해서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사례들에 대해 입수 가능한 정보를 면밀하게 평가했다.
그 결과 PRAC는 두 백신과 횡단성 척수염 사이에 최소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내용으로 인과적 상관관계가 성립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두 백신의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은 이번 권고와 무관하게 변함없이 유지된다.
이날 PRAC는 횡단성 척수염의 제 징후 및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에 임할 것을 의료인들에게 요망했다.
아울러 두 백신을 접종받은 후 횡단성 척수염 증상들이 나타난 피접종자들은 지체없이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EMA는 횡단성 척수염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새로운 정보가 확보될 경우 추가로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PRAC는 ‘백스제브리아’의 제품정보를 개정해 접종을 마친 후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수반될 수 있다는 점을 삽입토록 권고했다.
누적확보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의 대부분이 세계 각국에서 1차 접종을 마친 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는 것.
반면 2차 접종을 마친 후 관찰된 사례는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사례 총 1,809건 가운데 1,643건이 1차 접종 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2차 접종 후 발생해 보고가 이루어진 사례는 166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현재 ‘백스제브리아’의 제품정보에는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했을 경우 2차 접종을 금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