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社 및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선도 파마테크(pharmatech) 기업 엑스사이언티아社(Exscientia)가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학 치료제들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7일 공표했다.
양사는 엑스사이언티아 측이 보유한 실제 환자샘플 이용 단대단(end-to-end)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최대 15개의 새로운 저분자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를 이번에 도출한 것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 2016년 이래 협력관계를 이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사노피 측이 염증과 면역질환에서 2개의 별도 표적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엑스사이언티아社의 새로운 이중특이성 저분자 신약후보물질을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바 있다.
사노피社의 프랑크 네슬레 글로벌 연구담당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신약 발굴‧개발의 전체적인 측면을 첨단화하는(modernize) 분야의 선도주자라 할 수 있는 엑스사이언티아 측과 제휴의 깊이를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사노피와 엑스사이언티아의 제휴를 통해 암과 면역 매개성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저분자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방법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교한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 신약개발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층 더 품질높고 개선된 표적치료제들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엑스사이언티아 및 사노피 양사는 이에 따라 엑스사이언티아 측이 보유한 맞춤 의약품 플랫폼을 적용해 표적 프로젝트들을 확인‧선택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일차적인 사람 조직샘플을 초기 표적 및 신약 발굴 단계의 연구에 통합시켜 “환자 우선”(patient-first)의 방법론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엑스사이언티아 측 연구자들은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신약창출 과정 가운데 좀 더 초기단계에서 잠재적 신약후보물질들 선정할 때 환자, 질병 및 임상 관련자료를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표적 발굴 이외에도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최대 개발 후보물질 선정단계까지 저분자 신약 설계를 주도하고 최적화 활동을 선도키로 했다.
사노피 측의 경우 전임상, 임상개발, 제조 및 상용화 부분을 맡기로 했다.
엑스사이언티아社의 설립자인 앤드류 홉킨스 대표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십분 살려 차세대 항암제 및 면역 매개성 질환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한다는 목표에 따라 사노피 측과 제휴하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우리의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이 신약발굴에서부터 중개의학 연구 및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어 정밀의학과 신약후보물질의 품질 개선은 물론이고 임상시험에서 환자선택을 한층 풍부하게 하는 데까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뒤이어 “사노피 측과 제휴의 폭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환자 조직모델에 대한 인공지능 설계 신약후보물질을 테스트할 때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을 적용함으로써 마우스 모델 등을 사용하는 기존의 연구방법에 비해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변화는 임상시험을 앞두고 수 년 전에 실제 사람조직을 대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1억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사노피 측으로부터 현금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후 연구, 중개, 임상개발, 인‧허가 및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최대 총 52억 달러 정도의 금액을 건네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사노피 측이 제품을 발매했을 때 한자릿수 후반에서 10%대 중반의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까지 확보했다.
이밖에도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양사가 임상시험에 공동투자하는 등 비용을 분담한 제품이 발매되었을 때 최대 21%의 로열티 비율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급을 약속받은 금액 가운데 1억 달러의 현금은 1/4분기 중으로 건네져 엑스사이언티아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