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제약 위탁 개발ㆍ제조기업 7.8억弗 인수

美 엑셀리드와 합의..mRNA 치료 주사제 등 특화

독일 머크社가 미국 인디애나州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의약품 위탁 개발‧제조기업(CDMO) 엑셀리드社(Exelead)를 현금 7억8,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6일 공표했다.

엑셀리드社는 ‘코로나19’와 기타 다수의 질환들에 사용되는 전령 RNA(mRNA) 치료제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질 나노입자(LNP)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포함해 복잡한 조성물의 주사제 분야에 특화된 CDMO이다.

독일 머크社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벨렌 가리호 대표는 “제약‧생명공학 파이프라인이 ‘코로나19’를 넘어서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갈수록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mRNA와 같은 새로운 양식들이 고도로 매력적인 사업기회를 제공해 주기에 이르렀다”는 말로 M&A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엑셀리드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 머크가 고객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도적인 CDMO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mRNA 치료제 시장에서 커다란 잠재력을 포착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하인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대표는 “엑셀리드 측이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이 우리의 CDMO mRNA 부문을 크게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엑셀리드의 노련한 조직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인젤 대표는 또 “양사가 힘을 합쳐 고객기업들에게 mRNA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차별화되고 진정한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공급망의 복잡성을 크게 감소시키고, 시장 데뷔속도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치료제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엑셀리드社의 존 리그 대표는 “제약업계에서 머크가 오랜 기간 동안 전문성을 확립해 온 만큼 이제 엘셀리드가 고객기업 및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한 뒤 “양사가 힘을 합치면 우리가 사세를 집중해 왔던 CDMO 분야에서 기술적 노하우 및 차별화된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엑셀리드를 인수한 것은 강한 임팩트를 내포한 중‧소 규모 기업들을 인수해 자사의 ‘빅 3’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인 프로세스 솔루션(Process Solutions) 사업부문의 혁신을 촉진하고자 하는 머크가 성취한 또 하나의 성과물이라는 평가이다.

앞서 머크는 지난해 1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mRNA 위탁 개발‧제조기업 암프텍社(AmpTec)를 인수한 바 있다.

암프텍을 인수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mRNA 치료제들의 중요한 구성물질 가운데 하나로 머크 측이 지난 2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이어왔던 지질 생산역량 뿐 아니라 mRNA 제조능역을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엑셀리드는 지난 10년 이상 전임상 단계의 개발에서부터 지질 나노입자의 상용화를 위한 충진‧완제품 생산을 포함한 위탁제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머크 측은 mRNA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엑셀리드의 사세를 확대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1/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