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州 동남부 도시 래드너에 소재한 제약기업 NRx 파마슈티컬스社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지에사미’(Zyesami: 아빕타딜)의 ‘긴급사용 승인’(EUA)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고 5일 공표했다.
‘지에사미’는 ‘베클루리’(렘데시비르)를 포함해 승인받은 치료제들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 위험성(immediate risk of death)이 높은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과 현재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 ‘ACTIV-3b 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신청이 이루어졌다.
앞서 NRX 파마슈티컬 측은 지난달 29일 ‘지에사미’를 ‘혁신 치료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FDA에 제출한 바 있다. 또한 ‘지에사미’는 지난해 11월 초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FDA에 의해 반려되기도 했었다.
NRx 파마슈티컬스社의 조나산 재비트 대표는 “상세한 피드백과 앞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통해 습득한 내용들을 참고로 보다 범위가 좁은 내용으로 FDA에 재차 ‘긴급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이른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병원의 수용능력을 넘어서 매일 1,200명 이상의 미국민들이 사망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지에사미’가 다른 치료대안이 부재한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공급되어 회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변함없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에사미’의 허가신청서는 ‘베클루리’ 또는 허가를 취득한 다른 위중증 ‘코로나19’ 치료제들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진 임상 2b/3상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대상으로 새로운 분석작업을 진행한 끝에 재차 제출되기에 이른 것이다.
새로운 분석작업은 생명을 위협하는 폐 질환 분야에서 권위있는 통계 전문가로 알려진 데이비드 쇤펠드 교수에 의해 이루어졌다.
FDA의 요구로 이루어진 이 분석결과를 보면 시험에서 원래의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입증됐다.
한 예로 28일차까지 생존하고 호흡부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의 비율이 ‘지에사미’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2.8배 높게 나타난 것.
마찬가지로 60일차까지 생존한 비율을 보면 ‘지에사미’를 사용한 치료한 그룹에서 4배 높게 나타났으며, 피험자 무작위 분류 당시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했을 정도여서 가장 위험도가 높았던 환자그룹 가운데 ‘지에사미’로 치료를 진향한 그룹은 생존률이 10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지에사미’의 부작용을 보면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설사 및 전신성 저혈압이 관찰됐다.
‘지에사미’는 합성 혈관작용 腸 폴리펩타이드(VIP)의 일종으로 호흡곤란, 급성 폐 손상 및 염증 동물실험 모델에서 폐포 내부의 2형 폐포세포들과 결합해 항 염증‧항 사이토킨 활성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혈관작용 腸 폴리펩타이드가 2형 폐포세포들의 작용을 촉진시켜 표면활성물질들이 폐 내벽을 덮도록 해야 하는 데, 표면활성물질들이 소실되면 호흡부전과 폐포의 파괴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NRx 파마슈티컬스 측은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긴급사용 승인’ 내용과 관련한 추가정보가 필요할 때 신속하게 제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FDA는 호흡부전을 동반한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제출되었던 ‘지에사미’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반려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제출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은 FDA의 요구로 새롭게 이루어진 분석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다른 치료대안이 부재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축소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지에사미’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ACTIV-3b 시험’에 포함된 600여 후보물질들 가운데 선택된 치료제이다.
적응증 내용의 세부적인 변경에도 불구,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조건이 절충되거나 완화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