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美 전문 제약사와 뇌전증 치료제 개발 제휴
오비드 테라퓨틱스에 ‘OV350’ 등 KCC2 운반체 개발권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06 12:11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오비드 테라퓨틱스社(Ovid Therapeutics)는 초기단계의 저분자 표적화 KCC2 운반체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社와 독점적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표했다.

특히 제휴대상 KCC2 운반체들 가운데는 선도 후보물질 ‘OV350’이 포함되어 있다.

‘KCC2’란 뉴런에서 염화물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염화칼륨 공동수송체의 일종을 말한다.

오비드 테라퓨틱스 측은 뇌전증 및 기타 신경계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한 KCC2 운반 촉진제들의 개발을 최적화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오비드 테라퓨틱스社의 제레미 레빈 이사회 의장 겸 대표는 “KCC2 운반체가 뇌전증을 치료하는 데 매우 유망하다는 믿음을 우리가 갖고 있는 흥미롭고 새로운 표적의 하나”라면서 “KCC2 운반체들을 선택한 것은 저분자 뇌전증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오비드 테라퓨틱스에 자연스런 수순이자 메이저 제약사들과 성공적인 제휴를 진행해 왔던 우리 회사가 새롭게 바통을 이어받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현금 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받으면서 오비드 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750만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차후 최대 800만 달러의 임상개발 성과금과 최대 4,500만 달러의 인‧허가 성과금을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 같은 성과금과 함께 제품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한자릿수에서 최대 10%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었을 때 전략적 제휴에 참여하기 위한 최초 협상의 진행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이언 체슬 글로벌 신경의학 신약개발 담당대표는 “오비드 테라퓨틱스가 신경의학 분야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경험을 축적해 온 제약사여서 ‘OV350’을 포함한 KCC2 촉진제들의 개발을 진행할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OV350’은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을 위해 진행되었던 체외 및 생체 시험에서 약물내성 뇌전증에 고무적인 효과를 나타낸 개발 초기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조성물은 직접적으로 KCC2를 표적으로 작용해 활성을 촉진시키는 기전을 내포하고 있다.

‘OV350’은 염화물의 항상성을 향상시켜 일반적으로 뇌전증과 관련이 있는 뉴런의 과잉 민감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시험결과들을 보면 KCC2 변이 및 기능부전이 나타날 경우 뇌전증 환자들에게서 빈도높게 관찰되는 뉴런의 과잉 민감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입증되어 왔다.

양사의 제휴 프로그램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미국 터프츠대학 산하 터프츠 기초‧중개 신경의학연구소와 진행해 왔던 협력관계를 이어받아 한층 더 진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GABA 수송체 연구 및 신경약리학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터프츠대학의 스티븐 모스 박사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을 치료받은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에서 절반 가량이 지속적인 발작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뇌전증의 기저원인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OV350’과 같이 KCC2를 활성화시키는 치료제들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비드 테라퓨틱스 측은 결절성 경화증 및 영아연축(嬰兒攣縮) 치료를 위한 차세대 프레가발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OV329’ 또한 보유하고 있다.

‘OV329’는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비드 테라퓨틱스 측은 지난해 3월 새로운 콜레스테롤 24-수산화효소 저해제 소티클레스타트(soticlestat)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다케다社와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소티클레스타트는 드라베 증후군 및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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