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社는 지난 7일 알쯔하이머 신약 ‘애두헴’(Aduhelm: 아두카누맙)이 FDA의 허가를 취득하면서 이목이 쏠리게 하고 있는 제약사이다.
이와 관련, 바이오젠社가 고수라네맙(gosuranemab)의 임상 2상 ‘TANGO 시험’에서 도출된 주요한 결과들을 16일 공표해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지게 했다.
고수라네맙이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던 항 타우 항체의 일종이기 때문.
하지만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고수라네맙은 78주차에 ‘치매 임상평가 등급 총점’(CDR-SB) 척도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비교한 개선도 측면에서 볼 때 일차적 효능목표가 충족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TANGO 시험’은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환자 및 경도 알쯔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고수라네맙은 마찬가지로 ‘13개 항목 알쯔하이머 인지력 보조평가’(ADAS-Cog 13), ‘알쯔하이머 협력연구-일상생활 활동 평가’(ADCS-ADL),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및 ‘기능평가 설문조사’(FAQ) 등의 효능평가 척도를 적용해 탐색적 효능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치료효과가 관찰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고수라네맙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는 앞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도출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고수라네맙은 타우 단백질의 N-말단 부위를 저해하는 기전의 항체이다.
뇌척수액 내에서 N-말단 타우 단백질 수치의 감소를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 바로 고수라네맙이다.
그런데 ‘TANGO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78주차에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양전자 방사 단층촬영(PET)을 진행한 결과 투여용량을 불문하고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약효가 관찰되지 않았다.
바이오젠社의 앨프리드 샌드락 주니어 연구‧개발 담당대표는 “고수라네맙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혁신으로 가는 길이 직선대로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임상시험을 진행할 때마다 많은 것들을 습득하고 있다”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그는 뒤이어 “바이오젠은 알쯔하이머 치료를 위한 다른 방법의 타우 단백질 접근방법을 포함해 광범위한 신경의학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를 근거로 ‘TANGO 시험’은 중단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 측은 고수라네맙의 임상개발을 지속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뇌척수액 생체지표인자를 포함해 추가적인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지속된다.
바이오젠 측은 ‘TANGO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고수라네맙의 임상 2상 ‘TANGO 시험’은 78주 동안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병행그룹 시험으로 설계된 시험례이다.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환자 또는 경도 알쯔하이머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해 임상적으로 볼 때 증상 진행속도의 둔화를 근거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시험목표가 두어졌다.
이후 이중맹검 상태를 유지하면서 장기 연장시험이 뒤따랐다.
시험에는 97개 의료기관에서 총 654명의 환자들이 피험자로 충원됐다. 이들은 6개월 이상 기억력 기능의 변화가 진행된 50~80세 연령대 환자들이었다.
피험자들에게는 정맥주사제로 저용량, 중간용량 및 고용량의 고수라네맙 또는 플라시보가 4주 1회 간격으로 투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