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생들은 학교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 소재한 교육서비스 기업 캐플런社(Kaplan)는 미디어 기업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 및 리서치 컴퍼니 칼리지 펄스(College Pulse)에 의뢰해 총 2,002명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8일 공개한 ‘학생들의 목소리’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면강의 출석을 원하는 학생들의 69%가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4%는 접종 의무화를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7%의 학생들은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부터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뉴욕주립대학,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및 브라운대학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대학들이 오는 가을학기에 캠퍼스의 정상적인 복귀를 위해 전체 학생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것이어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치적 성향에 따른 디바이드 현상이 뚜렷하게 눈에 띄어 주목되게 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 또는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편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경우 90%가 대학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한 반면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 또는 공화당 쪽으로 기우는 편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37%만이 접종 의무화를 지지했기 때문.
무당파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63%가 접종 의무화를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었을 경우 접종을 피하기 위해 학교를 이탈하는 현상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학생들 가운데 23%가 접종이 의무화될 경우 확실히 학교를 옮길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17%는 학교를 옮길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이들이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15%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된 것.
반면 85%는 이미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플런社의 아이작 보티어 대학행정 프로그램 담당이사는 “대학 당국과 학생들이 매사에 의견을 달리하는 경향이 농후하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이 눈에 띄었다”면서 “가을학기를 앞두고 이 같은 동향이 한층 뚜렷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말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물론 적잖은 수의 학생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다수의 대학들이 접종 의무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를 옮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선택이 가능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