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코로나 백신 접종..“예스” 61% “노” 27%
부모들 인종ㆍ민족ㆍ자녀 연령대 등 따라 접종 의향에 편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1 13:31   수정 2021.05.21 20:46

미국 부모들의 61%가 자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도록 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7%는 자녀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지 않을 심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12%는 혼란스러움이 앞선 까닭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건강, 교육 및 경제계 전문가들과 관련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 공동대응기구(COVID Collaborative)과 공공광고기구(Ad Council) 및 워싱턴시교육협의회(CGCS)가 시장조사기관 하트 리서치(Hart Research)에 의뢰해 진행한 후 1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인종과 민족에 따라 자녀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의향에 상당한 편차가 눈에 띄어 머릿 속이 복잡해지게 했다.

예를 들면 아시아계와 태평양 제도(諸島) 원주민 계열 부모들의 경우 77%가 자녀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반면 흑인 부모들은 55%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내보였다.

자녀의 연령대에 따른 격차 또한 눈에 띄어 6~17세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최소한 65%가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지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56%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변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의향은 자녀들의 등교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등교 재개를 위해 자녀들에게 백신이 접종되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5명당 3명 꼴에 육박하는 59%에 달했기 때문.

73%의 부모들은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을 경우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농촌지역과 소도시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자녀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한 비율이 42%에 머물러 주목되게 했다.

마찬가지로 18~29세 연령대에 속하는 젊은층 부모(46%), 18~39세 연령대 여성(51%), 백인 부모(51%), 흑인 부모(45%), 대졸 미만 여성(47%), 무당파(48%), 공화당 지지자(53%) 등은 자녀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히겠다는 답변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코로나 공동대응기구의 존 브리지랜드 대표는 “부모들이 자녀가 안정하고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에 대한 부모들의 신뢰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자녀들이 안전하게 대면수면을 받거나, 운동장에서 뛰놀거나, 기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공광고기구의 리사 셔면 대표는 “코로나 백신들의 12세 이상 접종이 승인받음에 따라 우리가 코로나 공동대응기구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백신 접종 계몽 캠페인도 앞으로 부모와 소아과의사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조사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 권고와 관련해 부모들이 의사 및 전문가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도감이 느껴지게 했다.

한 예로 소아과의사가 자녀들에게 백신을 접종받도록 권고할 경우 신뢰할 것이라고 답한 부모들이 83%에 달한 데다 4명당 3명 이상(76%)이 과학자나 의사들로부터 백신이 안전하다는 얘기를 들었을 경우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학자나 의사들로부터 백신이 100%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답변률 또한 77%에 달했다.

70%의 부모들은 자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에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같은 이유를 자녀(83%) 또는 자신(77%)이 백신을 맞는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18%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소아의학회(AAP)의 회장으로 코로나 공동대응기구에도 참여하고 있는 리 사비오 비어스 박사는 “부모들이 자녀의 건강과 관련해서 소아과의사들을 신뢰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확립 또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자신은 부모들에게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소아과의사와 의견을 교환하고, 자녀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비어스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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