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 산쿄社는 항암제 ‘엔허투’(Enhertu: 팸-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nxki)가 FDA로부터 두 번째 적응증이 추가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엔허투’의 두 번째 적응증은 앞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기반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GEI)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용도이다.
미국에서 위암은 주로 진행기에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에 환자들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이 5% 정도에 불과한 형편이다. 위암 환자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HER2 양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임상 2상 ‘DESTINY-Gastric01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엔허투’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엔허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총 생존기간과 객관적 반응률이 ‘캠푸토’(이리노테칸) 또는 ‘탁솔’(파클리탁셀) 등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DESTINY-Gastric01 시험’의 피험자들은 ‘허셉틴’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착제 항암제를 포함한 항암화학병용요법제를 포함해 최소한 2회 이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 종양의 악화가 진행된 진행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이었다.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 소재한 베일러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넌 켈리 박사는 “1차 선택약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에도 증상이 악화된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환자들의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게 나타나고 종양의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치료성과가 취약하게 나타나는 것이 통례”라면서 “이번에 ‘엔허투’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전이기에 1차 약제를 사용한 이후의 환자들에게서 HER2 기반 요법제가 항암화학요법제에 비해 생존기간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엔허투’가 HER 양성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잠재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켈리 박사는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사업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오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엔허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위한 HER2 기반 요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임상 2상 ‘DESTINY-Gastric01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보면 ‘엔허투’가 임상현장을 바꿔놓을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허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의 생존률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4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반응률의 경우 3배 이상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라는 것.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미국에서 더 많은 수의 환자 및 의사들에게 이처럼 중요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이이찌 산쿄社의 앙투안 이베르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미국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한 항체-약물 결합체가 ‘엔허투’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바꿔 말하면 난치성 종양을 관리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베르 부회장은 또 “미국에서 두 번째 적응증이 승인된 것은 다양한 유형의 HER2 표적 암들을 대상으로 ‘엔허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의 야심찬 계획을 달성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DESTINY-Gastric01 시험’에서 ‘엔허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은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41% 낮게 나타난 가운데 평균 총 생존기간이 12.5개월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8.4개월을 유의할 만하게 상회했다.
객관적 반응률을 보더라도 ‘엔허투’를 사용한 그룹은 40.5%(완전반응률 7.9%‧부분반응률 32.5%)에 달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11.3%와는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다.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경우 완전반응률은 0%로 나타난 가운데 부분반응률만 11.3%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면 ‘엔허투’를 사용한 그룹이 5.6개월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3.5개월을 상회했다. 평균 반응기간 또한 ‘엔허투’를 사용한 그룹이 11.3개월로 조사된 반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은 3.9개월에 머물렀다.
‘DESTINY-Gastric01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지난해 6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HER2 양성 위암 환자들에게서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이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FDA는 ‘엔허투’의 상표 표기내용에 간질성(間質性) 폐질환, 폐렴 및 배아‧태아 독성에 유의토록 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s)이 삽입된 가운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검사결과의 이상을 포함해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엔허투’의 부작용을 보면 빈혈, 백혈구 감소증, 호중구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구역, 식욕감퇴,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트랜스페라제 수치의 증가, 피로, 혈중 알칼리성 인산 분해효소 수치의 증가, 혈중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페라제 수치 증가, 설사, 저칼륨혈증, 구토, 변비, 혈중 빌리루빈 수치의 증가, 발열 및 탈모 등이 관찰됐다.
간질성 폐질환 및 폐렴은 전체 피험자들의 10% 정도에서 수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엔허투’의 두 번째 적응증은 ‘DESTINY-Breast01 시험’에서 전이기에 2회 이상 항-HER2 기반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취득한 데 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엔허투’는 FDA로부터 ‘신속심사’, ‘혁신 치료제’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두 번째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
이와 별도로 ‘DESTINY-Gastric02 시험’과 ‘DESTINY-Gastric03 시험’ 등 2건의 임상 2상 시험이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이들 시험은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에게 ‘엔허투’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엔허투’의 두 번째 적응증이 승인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社는 1억1,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다이이찌 산쿄社에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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