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2억 도스분 EU 공급 합의
1억 도스 추가 구입 가능..9월 예비협상 이어 최종타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12 10:08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 SE)는 양사가 개발을 진행 중인 전령 RNA(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b2’ 2억 도스 분량을 유럽연합(EU) 회원국가들에 공급키로 EU 집행위원회와 합의했다고 11일 공표했다.

이날 양사는 아울러 EU 집행위 측이 1억 도스 분량의 ‘BNT162b2’를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BNT162b2’의 공급은 임상시험의 성공과 법적 승인 등에 따라 연내에 착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양사는 전망했다.

양사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 공급될 ‘BNT162b2’는 바이오엔테크 측이 독일 내에 보유한 공장과 화이자 측의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NT162b2’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허가를 취득하면 이번 합의에 따라 백신을 공급받을 국가로 선정된 EU 회원국들에 의한 주문이 이루어지게 된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지금의 판데믹 상황이 고개를 든 이래 화이자는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백신을 공급하는 동시에 올해말 이전까지 백신의 대량공급이 가능케 하기 위한 생산규모를 확충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 왔다”면서 “이것은 야심찬 목표의 하나이지만, 현재의 글로벌 판데믹 상ㄷ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오늘 EU 집행위와 최종 공급합의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최초 백신 공급주문을 성사시킨 것”이라면서 “덕분에 양사는 취약한 국가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유럽의 심장부에서 발족한 기업의 한곳인 우리 바이오엔테크는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백신을 공급할 수 있기를 고대해 왔다”면서 “우리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하는 동안 지원과 신뢰를 보내준 EU 집행위와 개별 EU 회원국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이라고 밝혔다.

사힌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현재의 판데믹 상황을 종식시키는 데 기여할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두어져 왔다”며 “화이자 측과 제휴를 통해 그 같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믿음”이라고 언급했다.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앞서 지난 9월 9일 EU 집행위 측과 ‘BNT162b2’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공급에 착수키로 하는 내용의 예비협상(exploratory talks)을 마무리지은 바 있다.

오늘 공개된 내용은 그 같은 양측간 협상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코백스(COVAX) 관련시설에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줄곧 관심을 표시해 왔다.

코백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다양한 기술 플랫폼을 적용하고 고소득 국가들이 내놓은 기금으로 백신을 구입하고 중‧저소득 국가들에 공급해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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