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부, 릴리 코로나 항체 치료제 공급계획
내년 6월까지 밤라니비맙 최대 95만 도스 구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11 12:22   수정 2020.11.11 12:24
미국 보건부(HHS)가 일라이 릴리社에 의해 SARS-CoV-2를 억제하는 용도의 중화항체로 개발이 진행 중인 밤라니비맙(bamlanivimab)의 최초 확보 분량을 배정‧공급할(allocate) 계획이라고 10일 공표했다.

밤라니비맙은 경도 또는 중등도 ‘코로나19’ 감염을 확진받은 외래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9일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한 약물이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달 28일 총 30만 도스 분량의 밤라니비맙을 구입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보건부는 이 물량을 각 州 정부 및 지방정부 보건담당부처들에 배정‧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밤라니비맙이 공급될 의료기관들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필요할 경우 미국 전역에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6월 30일까지 최대 65만 도스 분량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알렉스 아자르 보건장관은 “일라이 릴리社의 새로운 항체 치료제가 승인받고 공급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우리가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기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노력은 ‘초고속 작전’(OWS: 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 덕분에 가능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연방정부가 각 州 및 지방정부와 협력하면서 일라이 릴리의 밤라니비맙과 같은 치료제들을 공급키로 함에 따라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한 후 수 일 만에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의 로버트 캐들렉 비상대비‧대응 담당 차관보는 “우리는 밤라니비맙과 같은 물적자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최대한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보건부는 일라이 릴리 뿐 아니라 공급업체, 각 州 및 지방정부 보건담당부처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면서 밤라니비맙이 현재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의료인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캐들렉 차관보는 강조했다.

보건부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들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급이 자료 기반 시스템(data-driven system) 구축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병원들과 각 州 보건담당부처에서 보건부의 자료 보호‧수집 플랫폼에 접속해 전달한 자료를 근간으로 앞서 최근 7일 동안 각 주별(州別)‧지방별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비례해 주 단위로 공급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이 같은 시스템은 즉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캐들렉 차관보는 “지금까지 누적된 치료‧진단경험을 기반으로 공급절차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州와 지방의 협력기관들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제 주 단위 자료를 근거로 당일배송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코로나19’ 외래환자들이 정맥주사제 제형인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을 수 있으려면 자격을 갖추고 훈련을 거친 의료인들과 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외래환자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들이 밤라니비맙을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으려면 추가로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밤라니비맙을 투여하는 데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투여를 마친 후에도 관찰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음에 따라 밤라니비맙은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주사 관련반응이 나타났을 경우 의료인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필요하면 응급 의료시스템(EMS)이 가동될 수 있는 의료기관들에서만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의료기관들은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리니비맙을 투여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밤라니비맙의 정부 구매분은 환자들에게 무료로 투여가 이루어지게 된다. 다만 의료기관들은 그 동안 정부 구매분을 사용할 때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대로 주사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현재 밤라니비맙은 일라이 릴리 측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가운데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밤라니비맙은 보건부가 공급에 나선 두 번째 ‘코로나19’ 치료제이다. 첫 번째 제품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항바이러스제 ‘베클러리’(Veklury: 렘데시비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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