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퀜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EU 허가
치료전력 없는 재발성‧불응성 환자들에 사용 가능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11 06:30   수정 2020.11.11 07:04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의 차세대 선택적 브루톤스(Bruton’s)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 ‘칼퀜스’(아칼라브루티닙)가 EU에서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6일 공표했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백혈병으로 알려져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ELEVATE-TN 시험’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졌던 ‘ASCEND 시험’ 등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칼퀜스’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7월말 ‘칼퀜스’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승인토록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임상 3상 ‘ASCEND 시험’을 총괄한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산 라파엘레 건강‧보건대학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전략적 연구 프로그램의 파올로 기아 박사는 “지금까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할 때 직면해야 했던 최대의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일반적으로 병발질환을 동반한 고령층 환자들에게서 장기적으로 종양을 관리할 수 있는 내약성이 확보된 치료대안을 찾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기아 박사는 뒤이어 “임상 3상 시험에서 현행 표준요법제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칼퀜스’의 개선효과가 입증된 만큼 오늘 적응증 추가 승인 소식은 유럽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된 것은 지금까지 무(無) 항암화학요법제(chemotherapy-free) 치료대안을 찾는 데 제한이 따랐던 유럽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핵심적인 개발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에서 혈액암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했던 ‘칼퀜스’가 수많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효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내약성이 확보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3상 ‘ELEVATE-TN 시험’에 참여했고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칼퀜스’와 ‘가싸이바’(오비뉴투주맙) 병용요법 및 ‘가싸이바’ 단독요법을 진행한 그룹은 현행 표준 항암화학요법제 및 면역요법제 병용요법인 클로람부실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을 진행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한 비율이 각각 90%‧80% 낮게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되게 했다.

이와 함께 임상 3상 ‘ASCEND 시험’에서 ‘칼퀜스’를 투여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그룹의 경우 전체의 88%가 12개월 후에도 생존했을 뿐 아니라 증상의 진행이 수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맙테라’(리툭시맙)와 ‘자이델릭’(이델라리십) 또는 벤다무스틴을 병용한 환자그룹에서 도출된 68%를 확연하게 상회했다.

두 시험에서 도출된 중간분석 자료는 각각 의학 학술지 ‘란셋’誌와 ‘임상종양학誌’에 게재됐다. 이 중 ‘란셋’誌에는 지난 4월 ‘치료전력이 없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칼라브루티닙과 오비뉴투주맙을 병용토록 하거나 병용토록 하지 않았을 때와 클로람부실 및 오비뉴투주맙을 병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으로 보고서 게재가 이루어졌다.

‘임상종양학誌’에는 지난 5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아칼라브루티닙 단독요법, 이델라리십과 리툭시맙 병용요법 또는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을 진행한 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시험’ 제목으로 보고서가 지면을 장식했다.

현재 ‘칼퀜스’는 미국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소림프구성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받아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칼퀜스’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최소한 한차례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반면 ‘칼퀜스’는 이제까지 유럽에서는 외투세포 림프종 치료제 적응증을 승인받기 이전의 단계에 있다.

‘칼퀜스’는 폭넓은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비용을 지원한 가운데 총 2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들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외투세포 림프종,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발덴스트룀 거대글로불린혈증(쯔), 여포성 림프종(FL) 및 기타 각종 혈액 악성종양들을 적응증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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