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신규임상 연기‧피험자 충원 중단
피험자 등록 마친 임상시험 한해 지속키로 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25 06:00   수정 2020.03.25 06:07

일라이 릴리社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즈음한 자사의 임상시험 활동 관련 최신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대부분의 신규 임상시험 착수시점을 연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대다수의 시험 또한 피험자 충원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한 것.

다만 이미 피험자 충원을 마친 후 진행 중인 임상시험 건들의 경우에는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임상시험 진행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의료전달체계에 심각한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당수 의료 시스템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운영체계 전반을 재조정하면서 다른 활동들은 제한적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을 정도.

더욱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으로 인해 의료 시스템 전반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새로운 임상시험에 착수하거나 임상시험 피험자들을 충원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일라이 릴리社의 팀 가넷 최고 의학책임자는 “일라이 릴리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판데믹 상황이 의료 시스템에 가하고 있는 압력의 일부를 완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여러 실험실을 환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수행하거나 잠재적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장소로 용도를 변경한 것은 한 예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환자 안전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의료 시스템에 가해질 추가적인 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세계 각국에서 임상시험 활동 측면에서 몇가지 선제적인 조치들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넷 최고 의학책임자는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규 임상시험 착수를 연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대다수의 시험에서 새로운 환자 또는 건강한 자원자들의 피험자 충원을 일시 중단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의사들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어가는 데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는 이미 피험자 충원을 마친 임상시험 건들의 경우 시험을 중단하는 것이 환자 치료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데다 연구정보가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진행형인 시험들을 계속 이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시험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여부는 개별시험 건들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가넷 최고 의학책임자는 전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충원절차를 마친 임상시험 피험자들의 경우 시험 프로토콜을 계속 준수해야 할 것이며,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의사에게 문의할 것을 요망했다.

한편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은 현재로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과로 2020 회계연도 경영실적 전망치를 변경하는 여파가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후기단계의 시험이 진행 중인 건들의 경우 앞서 공표했던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예외적으로 건선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인 미리키주맙(mirikizumab)의 위장관계 적응증 건은 일정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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