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FDA가 자사의 면역 치료제 ‘다잘렉스’(다라투뮤맙)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이번에 승인된 ‘다잘렉스’의 새로운 적응증은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이 적합한 다발성 골수종 신규진단 환자들에게 ‘벨케이드’(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하는 용도이다.
FDA는 총 1,085명의 다발성 골수종 신규진단 환자들을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임상 3상 ‘CASSIOPEIA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다잘렉스’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 전‧후로 ‘다잘렉스’를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한 환자그룹은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보다 엄격한 완전반응률(sCR)을 나타낸 데다 무진행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등 한층 강한(deeper)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FDA는 ‘다잘렉스’의 적응증 추가 심사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빠르게 관련절차를 진행한 끝에 이번 결정을 도출한 것이다.
프랑스 낭트대학병원의 필리페 모로 혈액질환과장은 “본임상 3상 ‘CASSIOPEIA 시험’이 지금까지 다발성 골수종과 관련해 수행된 최대 규모의 이식수술 관련 시험례 가운데 하나이자 ‘다잘렉스’와 관련해서는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시험례였다”며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환자들에게서 1차 약제로 깊은(deep) 반응을 이끌어 내는 일이 중요한데, ‘CASSIOPEIA 시험’ 결과를 보면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 전‧후에 ‘다잘렉스’를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한 다발성 골수종 신규진단 환자그룹에서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 대조그룹에 비해 깊이 있는 반응이 나타난 예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본임상 3상 ‘CASSIOPEIA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아울러 의학저널 ‘란셋’誌에 6월 3일 ‘다발성 골수종 신규진단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 전‧후로 보르테조밉,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을 다라투뮤맙과 병용 또는 병용하지 않았을 때 나타난 효과’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뒤이어 시험에서 도출되었던 최신자료들이 9월 12~15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제 17차 국제 골수종 워크숍 회의에서 발표됐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의 일부를 보면 병용 후 보다 엄격한 완전반응률을 나타낸 환자들의 비율이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에서 29%에 달해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의 20%를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은 평균 18.8개월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53% 낮게 나타났다.
다발성 골수종 연구재단(MMRF)의 폴 주스티 회장은 “다발성 골수종을 신규진단받은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새로운 병용요법 치료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재단과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의 개발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너나없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수종 환자 및 환자가족들을 위한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의 변함없는 헌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날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 측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은 또한 완전반응률이 39%로 집계되어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의 26%를 상회했다.
마찬가지로 매우 우수한 부분반응률 이상을 나타낸 환자들의 비율을 보더라도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은 83%에 달해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의 78%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크레이그 텐들러 종양학 임상개발‧글로벌 의무(醫務) 담당부사장은 “우리가 진행한 ‘다잘렉스’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여러모로 중요한 최초의 성과물들의 도출로 귀결됐다”면서도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다발성 골수종의 생명공학적인 이면과 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제고되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오늘 도출된 성과물은 ‘다잘렉스’와 관련해 최근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FDA로부터 7번째로 허가를 취득한 것이자 신규진단 환자들을 위한 3번째 경사“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텐들러 부사장은 “아직도 갈 길이 먼 만큼 ‘다잘렉스’와 같은 현실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지속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에 직면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험에서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을 병용한 그룹 중 최소 5% 이상 20% 이하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반응, 구역, 발열, 상기도 감염증 및 기관지염 등이 관찰됐다.
대조그룹에 비해 2% 이상의 비율로 높게 나타난 중증 부작용을 보면 기관지염과 폐렴이 눈에 띄었다.
이밖에 ‘다잘렉스’, ‘벨케이드’, 탈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 병용그룹의 35%에서 주사부위 반응이 수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