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2.6억弗 건네고 당뇨병 신약 제휴 종료
‘진퀴스타’ 허가신청 3월 FDA 반려 여파로 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9-11 12:53   
미국 텍사스州 우드랜즈에 소재한 제약기업 렉시콘 파마슈티컬스社(Lexicon Pharmaceuticals)가 사노피社와 구축했던 제휴관계를 종결짓는다고 10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5년 11월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진퀴스타’(Zynquista: 소타글리플로진)의 개발‧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제휴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제휴가 성사된 것은 사노피 측이 대표품목으로 군림해 왔던 블록버스터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의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면서 주목받았었다.

하지만 렉시콘 파마슈티컬스社는 사노피 측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9월 9일부로 제휴관계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퀴스타’는 지난 4월 1형 당뇨병 치료제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했지만, FDA는 앞서 3월 허가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렉시콘 파마슈티컬스 측은 ‘진퀴스타’와 관련한 전권을 되찾게 됐다. 아울러 세계 각국시장에서 1형 당뇨병 및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진퀴스타’의 개발 및 발매와 관련한 일체의 책임을 떠안게 됐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사노피 측은 총 2억6,000만 달러를 렉시콘 파마슈티컬스社에 지급키로 했다.

사노피 측은 이 중 2억800만 달러는 곧바로 지급키로 했으며, 나머지 금액의 경우 향후 12개월 이내에 건네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건의 임상시험 및 기타 각종활동과 관련한 책임은 단계적으로 렉시콘 파마슈티컬스 측에 이양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렉시콘 파마슈티컬스社의 로넬 코츠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이어온 사노피와의 제휴가 상당히 생산적이었다”며 “EU에서 ‘진퀴스타’가 1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데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막바지 단계의 시험례들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뒤이어 “글로벌 마켓 전권을 되돌려 받음에 따라 ‘진퀴스타’에 내포된 가치를 100%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나머지 핵심적인 임상 3상 시험례들로부터 앞으로 수 개월 이내에 도출될 자료를 기반삼아 미국과 유럽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진퀴스타’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동안 진행 중인 2건의 시험에서는 ‘진퀴스타’가 나타낼 수 있는 심혈관계 및 신장계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츠 회장은 “글로벌 마켓에서 ‘진퀴스타’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경영의 유연성을 좀 더 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인 만큼 유럽에서 1형 당뇨병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취득했고, 2형 당뇨병 치료제로도 승인될 가능성을 내포한 ‘진퀴스타’가 다른 잠재적 제휴선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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