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에 이르면 글로벌 처방용 의약품 마켓이 1조1,8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면역 항암제, 세포 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제가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등 각종 신기술이 아직까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처방약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 전문 컨설팅업체 이밸류에이트社는 4일 공개한 ‘2019년 월드 리뷰, 오는 2024년까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신약(new molecule) 건수가 최근 10년來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2019~2024년의 신약 허가건수가 연평균 6.9% 늘어나 2010~2018년의 연평균 증가율 2.3%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장엔진과 관련, 보고서는 항암제의 매출액이 연평균 11.4% 증가해 오는 2024년이면 2,370억 달러 볼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희귀의약품의 경우 오는 2024년 매출액이 2018년에 비해 1,090억 달러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신기술이 연이어 시장에 선을 보임에 따라 약가압력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에 보고서는 무게를 실었다.
연구‧개발 투자비는 2019~2024년 기간의 증가세가 앞선 기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측했다. 마찬가지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의 점유율도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같은 추이는 R&D 효율성의 개선이나 제약사들이 줄어든 임상개발 비용으로 R&D 타깃의 범위를 좁히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성장을 저해할 요인들과 관련, 보고서는 특허만료의 영향으로 인해 2019~2024넌 기간 동안 1,980억 달러의 매출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류머티스제 부문은 ‘휴미라’(아달리뮤맙), ‘엔브렐’(에타너셉트) 및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이 경쟁에 직면함에 따라 매출실적이 뒷걸음칠 것으로 추측했다.
처방약 매출에서 R&D 투자비가 점유하는 비율을 보면 지난해의 21.6%에서 오는 2024년에는 18%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밸류에이트社의 라이언 워터스 애널리스트는 “과학적 진보와 의료기술이 새로운 환자 치료대안으로 적용되겠지만, 재래의(traditional) 신약개발 및 발매 모델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이처럼 변화하는 의약품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이용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처방약 시장 1위는 화이자社의 몫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24년 글로벌 마켓에서 512억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개별제품 중에서는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이 오는 2024년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 제형들과 경쟁을 펼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오는 2024년에 가장 많은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제약사로는 로슈社를 제치고 존슨&존슨社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