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업의 대중약 재편 움직임이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약을 개발하는 제약과 대중약을 제조·핀매하는 제약으로 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기존 기술로 개발한 신약성분을 사용하다가 특허가 만료되면 대중약으로 전용해 왔다. 제약기술의 중심이 오랫동안 물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만드는 ‘저분자’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제약기술의 중심이 높은 치료효과가 전망되는 유전자 재조합 등을 활용하는 바이오분야로 급속하게 옮겨가고 있다.
이 바이오분야는 개발난이도가 높을뿐더러 하나의 약에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재생의료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 등의 첨단기술은 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이 강점을 갖는다. 기존 기술 연구에 몰두해온 대형 제약이 따라잡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대형 제약과 스타트업기업의 제휴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이 변화하고 개발하는 약의 대상이 암 등 중증 질병이 중심이 됨에 따라 제약기업이 대중약 사업을 영위하여 얻는 이점이 사라지고 있다.
R&D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저수익사업에서 손을 떼야 하는 것이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프랑스 사노피와 사업교환으로 중국을 제외하고 대중약사업에서 손을 뗐다. 다케다 역시 샤이어를 인수하는 대신 대중약 사업은 분사를 통해 분리하기로 했다.
이전 반도체산업이 지식집약형의 설계와 거액 투자가 필요한 자본집약형의 제조로 분리된 것처럼 제약산업도 신약개발과 대중약 제조·판매로 분리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술 진보를 배경으로 하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향후 신약개발과 대중약 제조·판매로 분리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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