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 아세트아미노펜 오‧남용 10년 새 28% ↓
美, 2007년 8,753건서 2016년 6,278건으로 급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23 06:23   수정 2018.10.23 06:29

미국에서 최근 10년 동안 OTC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들의 오‧남용 빈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TC 아미노펜 복합제들의 오‧남용 건수가 지난 2007년에는 8,753건에 달했던 것이 2016년에는 6,278건으로 괄목할 만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과대학의 에릭 P. 브래스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임상 독성학’誌 10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에서 지난 2007~2016년 기간 동안 비 처방약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제들의 오‧남용으로 인한 약물중독센터 방문실태’이다.

브래스 박사팀은 ‘국가 약물중독 데이터 시스템’(NPDS)이 보유한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7~2016년 기간 동안 12세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제를 포함한 최대용량 초과 오‧남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OTC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제 오‧남용 빈도의 경우 해당기간 동안 8,753건에서 6,278건으로 28% 급감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오‧남용 사례들은 12~29세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용도로 OTC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를 복용했지만, 오‧남용한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연령대는 12~19세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100만명당 638건의 OTC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 오‧남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던 것.

이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OTC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를 오‧남용한 환자들 가운데 5.4%가 입원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래스 박사팀은 오‧남용 건수가 상당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안전한 복용을 위한 소비자 교육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워싱턴 D.C.에 소재한 컨슈머헬스케어제품협회(CHPA: 또는 일반의약품협회)는 이번에 공개된 브래스 박사팀의 연구결과가 OTC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의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실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 예로 지난 2016년 ‘약물역학과 의약품 안전성’誌에 게재되었던 보고서를 보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및 복합제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발생률과 약물중독센터 전화문의 및 입원건수가 최근들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임상 독성학’誌에 게재된 조사사례에 비용을 지원한 CHPA의 바바라 코하노우스키 법무‧학술업무 담당부회장은 “사용설명서에 삽입된 내용 및 지시사항을 준수해 복용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이라고 단언했다.

코하노우스키 부회장은 뒤이어 “브래스 박사팀의 조사결과를 보면 아세트아미노펜 오‧남용이 드물게 발생하고 있는 데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재확인케 해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소비자 교육은 이 같은 감소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핵심적인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PA 산하의 CHPA 교육재단은 아세트아미노펜 인식제고 연대(AAC)와 함께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예상치 못했던 과다복용을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 교육 캠페인에 지난 2011년 착수한 바 있다.

코하노우스키 부회장은 “소비자 교육 캠페인과 별도로 OTC업계가 FDA와 협력해 명확한 겉포장 기재와 사용설명서 부착, 복용량 및 복용방법 안내, 적절한 주의문구 삽입 및 교육 등을 통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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