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분자약, 항체의약 등 단백질의약에 이어 차세대약물로 주목받는 핵산의약이 내년 이후 일본에서도 줄줄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美 알나이람은 8월 미국에서 세계 최초 siRNA로 승인된 ‘파티시란(patisiran)’을 일본에서 신청했고, 일본신약은 올해 안으로 듀센느형 근 디스트로피치료약인 안티센스 ‘빌톨라르센(viltolarsen)을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빌톨라르센‘은 우선심사 대상품목으로 지정돼 내년에는 일본 최초 핵산의약품으로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다이이찌산쿄, 다케다, 오츠카, 아스텔라스, 에자이, 다나베미쯔비시 등 일본 대형제약들의 R&D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핵산의약품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핵산의약이란 문자 그대로 유전자 구성성분인 핵산(DNA나 RNA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으로, ‘안티센스’ ‘siRNA’ ‘압타머’ ‘CpG올리고’ 등 종류가 있다. 질환 원인유전자와 단백질에 작용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기존 의약품에서는 표적으로 삼기 어려웠던 세포내 분자에 작용할 수 있어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파티시란’은 siRAN로, 올해 8월 세계 최초로 siRNA로 승인을 취득한 뒤 같은 달에 유럽에서도 승인을 취득했다.
알나이람재팬은 일본에서 지난 10월 1일 ‘파티시란’을 트랜스사일레틴형 가족성 아밀로이드시스(hATTR아밀로이드시스) 치료약으로 승인 신청했다. 희귀질병용약으로 지정되어 내년 중반쯤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산 첫 핵산의약품으로 기대되는 ‘빌톨라르센’은 일본신약이 개발 중으로 내년 승인이 기대된다.
듀센느형 근 디스트로피는 근육내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결손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빌톨라르센’은 메신저 RNA 중 단백질로 번역되는 부분의 일부를 스킵함으로써 불완전하지만 기능을 갖는 디스트로핀의 발현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지난 6월 발표된 ‘빌톨라르센’의 일본 국내 1/2 임상결과에 따르면 16명중 14명에서 근육내 디스트로핀단백질 증가가 인정됐고, 유해사상은 경도 또는 중등도였다.
여기에 일본 국내 대형 제약사들도 핵산의약 R&D를 본격화하고 있다.
듀센느형 근 디스트로피를 대상으로 ‘DS-5141’을 개발 중인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국내 1/2 시험에서 전체적으로 디스트로피단백질의 명확한 발현이 확인되지 않아 연장시험을 실시 중이다.
또, 다케다는 올해 2월 유전적 신경계질환에 대한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티드의 개발을 목표로, 싱가포르의 웨이브라이프 사이언스와 제휴를 맺었다. 제휴를 통해 다케다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등 4개 질환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에자이는 자회사인 칸연구소가 오사카대학 등과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아스텔라스와 오츠카제약은 각각 바이오벤처 리보믹과 제휴해 압타머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밖에 다나베미쯔비시는 스테릭재생의과학연구소를 인수해 염증성 장질환용 핵산의약을 손에 넣었다.
아직까지는 미국 유럽 제약들과 격차가 있긴 하지만 일본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일본은 내년 이후 핵산의약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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