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들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경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나타내는 환아(患兒)을 출산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노르웨이 공공보건연구소의 테드 레이히보른-키예네루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소아의학’誌 11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출산 前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ADHD 위험성의 상관관계’이다.
키에네루드 박사팀은 ‘노르웨이 모자 코호트 연구’에 등록된 총 11만2,973명의 아동들에 대한 의료기록을 확보해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분석대상 아동들 가운데 2,246명이 ADHD를 진단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에 오른 모친들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비율이 임신 1기에 27%, 임신 2기에 16%, 임신 1~3기에 모두 예외없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비율의 경우 3.3%로 집계됐다.
특히 연구팀은 7일 이내의 기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되었던 아동들의 경우에도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눈에 띄었지만, ADHD 진단율은 7일 이후 하루씩이 추가될 때마다 유의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예로 29일 이상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되었을 경우 ADHD 진단률이 이 약물에 노출되지 않았던 그룹과 비교했을 때 2.20배 높은 수치를 내보였을 정도.
더욱이 이 같은 ADHD 진단률의 증가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사유와 무관한 가운데 일관되게 나타났다.
참고로 임신한 여성들은 고열이나 각종 감염증으로 인해 22~28일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ADHD 환아의 출생과 상관성이 도출됐다.
마찬가지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부모 중 누가 복용했더라도 ADHD 환아의 출생과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모친의 임신기간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ADHD 환아 출산의 상관관계가 유력하게 시사된 것과 관련해서 연구팀은 우선 출산 前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의 수치에 변화를 수반하면서 행동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난 실험용 쥐 동물실험 사례를 상기시켰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이 모친의 체내에서 태아의 뇌 발달과 관련이 있는 일부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켰기 때문일 것이라는 가능성과 함께 아세트아미노펜이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통해 뇌 발달을 저해하면서 신경세포 사멸로 귀결되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연구팀은 “임신한 여성이 장기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을 경우 복용한 증상이나 ADHD 가족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타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ADHD 환아의 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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