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제+항고혈압제 복합요법 암세포 사멸
시로신고핀이 메트포르민 항암활성 촉발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1-03 05:16   수정 2017.01.03 06:43

항당뇨제 및 항고혈압제 복합요법이 암세포들에 괄목할 만한 항암활성을 나타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항고혈압제 시로신고핀(syrosingopine)이 대표적인 항당뇨제인 메트포르민의 항암활성을 촉발시켜 암세포들이 사멸되도록 유도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다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메트포르민의 용량은 효과적인 항암활성을 나타내는 데는 너무 낮은 수준의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바젤대학 생명공학센터의 돈 벤야민 박사 미카엘 N. 할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과학진보’誌(Science Advances)에 지난달 23일 게재한 ‘시로신고핀이 메트포르민의 암세포 사멸작용을 감작시키는 데 나타낸 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고용량의 메트포르민이 암세포들의 성장을 억제하지만, 원치 않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해 이 메트포르민의 항암활성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약물을 찾고자 수 천개 약물들을 스크리닝했다.

그 결과 시로신고핀이 다양한 암세포들에 효과적인 항암활성을 나타냈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벤야민 박사는 “한 예로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암세포들이 메트포르민 및 시로신고핀 복합요법에 의해 사멸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때 사용된 용량은 정상적인 세포들에는 독성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아울러 악성 간암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및 시로신고핀 복합요법을 진행한 결과 간 비대화 증상이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종양결절 또한 감소한 데다 일부 실험동물들에서 종양 부위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목됐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혈당 수치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세포의 에너지 공장으로 불리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호흡사슬을 차단했기 때문에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했다.

항고혈압제인 시로신고핀의 경우 당이 파괴되지 않도록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메트포르민 및 시로신고핀 복합요법이 암세포들에 에너지가 공급되는 데 필수적인 과정들을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대사활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데다 발빠르게 증식하는 관계로 암세포들이 다량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고, 따라서 에너지 공급량이 감소했을 때 극도로 취약해질 수 밖에 없게 됨을 상기할 때 괄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도출된 셈이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에서 호흡사슬을 억제한 것이 메트포르민 및 시로신고핀 복합요법이 항암활성을 발휘한 핵심적인 메커니즘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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