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양 제제 의존성 임플란트 치료제 FDA 승인
최초 피하삽입제 ‘프로부핀’..한번 삽입하면 6개월 쭉~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27 10:59   

피하삽입형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 유지요법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

아편양 제제 의존성을 치료하는 용도의 피하삽입형 제제가 FDA로부터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부프레노르핀 피하삽입형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 유지요법제 ‘프로부핀’(Probuphine)의 발매를 승인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FDA 정신약물 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찬성 12표‧반대 5표로 ‘프로부핀’에 대해 허가권고 의견을 도출했었다.

‘프로부핀’은 원래 지난 2012년 10월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의가 진행되던 중 안전성 등의 문제로 철회되었지만, 지난해 8월 재차 승인신청이 이루어진 후 9월 들어 FDA가 재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심의가 진행되는 등 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이번에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프로부핀’은 완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미 소량에서 중등도 용량의 他 제형 부프레노르핀을 복용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삽입하면 6개월 동안 소용량의 부프레노르핀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지금까지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용도의 부프레노르핀은 경구용 정제(錠劑), 설하제 타입 필름제 또는 구강붕해 필름제 등의 형태로만 발매되어 왔다. 이 제형들은 효과적임에도 불구, 분실하거나 복용시점을 망각하거나 도난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라왔던 형편이다.

반면 피하삽입제인 ‘프로부핀’은 다른 제형들과 달리 매일 복용해야 할 필요가 없는 까닭에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켜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다.

FDA의 총괄책임자인 로버트 M. 칼리프 박사는 “아편양 제제 남용 및 의존성이 미국인들에게 조종(弔鐘)을 울려 왔던 만큼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대안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최초의 피하삽입형 치료대안인 ‘프로부핀’이 오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지요법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부프레노르핀과 같은 치료대안을 사용한 약물보조요법(MAT)은 미국 보건부(DHHS)가 약물중독, 사망 및 의존성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편양 제제 및 헤로인 처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3개 선순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이에 따라 현재 메사돈, 부프레노르핀 또는 날트렉손 등의 약물들을 사용하면서 상담과 기타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포괄적인 약물보조요법이 아편양 제제 의존성 등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약물남용정신보건청(SAMHSA)에 따르면 약물보조요법을 진행한 아편양 제제 의존성 환자들의 총사망률이 절반 정도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노라 볼코프 소장은 “부프레노르핀 등의 약물을 사용하면서 행동치료와 회복지원을 병행하는 유지요법이 단기간의 해독 프로그램보다 아편양 제제 의존성을 끊도록 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프로부핀’이 아편양 제제 의존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대안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에 따르면 ‘프로부핀’은 상담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한 완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상박(上膊) 안쪽 부위에 피하삽입하는 1인치 길이의 6개월분 4개 봉(棒)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부핀’의 삽입은 외과적 삽입 및 제거를 필요로 하므로 별도의 훈련을 거친 의료전문인에 의해 ‘프로부핀 위험성 평가 및 완화전략’(REMS) 프로그램에 따라 시술되어야 한다.

추가삽입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반대쪽 팔 상박 부위에 시술하면 된다.

FDA는 시판 후 조사를 진행해 ‘프로부핀’의 안전성 등을 더욱 확고하게 확립토록 주문했다.

‘프로부핀’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편양 제제 의존성 임상기준에 부합되는 성인들 가운데 부프레노르핀으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피험자들이 약물보조치료에 나타낸 반응은 6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소변샘플 검사와 불법 아편양 제제 사용 여부에 대한 자율보고를 통해 측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프로부핀’을 시술받은 환자들은 6개월 동안 63%가 불법적으로 아편양 제제를 사용한 증거가 관찰되지 않아 설하제 타입의 부프레노르핀을 복용한 그룹의 64%와 대동소이한 수치를 보였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을 보면 삽입부위 통증, 소양증, 발적(發赤), 두통, 우울증, 변비, 구역, 구토, 요통, 치통 및 구강인두통 등이 관찰됐다. 16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들의 경우 ‘프로부핀’의 효능 및 안전성이 아직까지 확립되지 못했으며, 임상시험이 진행될 당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참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프로부핀’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타이탄 파마슈티컬스社(Titan Pharmaceuticals)와 뉴저지州 프린스턴에 소재한 브레번 파마슈티컬스社(Braeburn Pharmaceuticals)가 발매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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