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나 뇌전증, 불안증 및 기타 뇌건강 장애 증상들에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한 항경련제를 임신 중 복용했을 경우 선천성 결손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상관성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항경련제는 뇌전증, 섬유근육통 및 신경병증성 통증(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 대상포진 후 또는 척수손상 후 통증 포함) 등에 사용하는 약물인 ‘리리카’(프레가발린)이다.
‘리리카’는 이 같은 적응증 이외에 범불안장애와 기타 정신건강 증상들에도 오프라벨(off-label) 형식으로 처방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스위스 로잔대학병원의 우르줄라 빈터펠트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신경의학회(AA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신경의학’誌 18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임신 중 프레가발린 복용이 출산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주의 필요성’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빈터펠트 박사팀은 7개국에서 임신기간 동안 ‘리리카’를 복용한 여성 164명과 ‘리리카’를 복용하지 않았던 여성 656명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자료 가운데는 조사대상 여성들 본인이나 이들의 출산을 맡았던 의사들을 출산예정일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출산결과를 조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결과 임신 1기 중에 ‘리리카’를 복용했던 여성들의 경우 신생아들에게서 주요 선천성 결손이 나타난 비율이 같은 기간 동안 ‘리리카’를 복용하지 않았던 여성들에 비해 3배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리리카’를 복용한 임산부 116명 가운데 6%에 해당하는 7명에서 주요 선천성 결손아가 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에서 도출된 2%(580명 중 12명)을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던 것.
더욱이 여기서 연급된 “선천성 결손”에는 염색체 이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신생아들에게서 나타난 주요 선천성 결손 실태를 보면 심장이상, 중추신경계 및 다른 장기(臟器)들에 수반된 구조적인 문제 등이 포함됐다.
‘리리카’를 복용한 여성들 가운데 중추신경계 주요 결손아를 임신한 비율을 보면 125건 중에서 4건으로 3.2%에 달했던 반면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던 대조群의 경우에는 임신건수 570건 중 3건으로 0.5%에 불과해 6배 이상의 차이를 드러냈다.
조사대상 여성들이 ‘리리카’를 복용한 사유를 보면 115명이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39명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양극성 우울장애 및 정신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 5명이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그리고 1명은 하지불안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신하기 전에 ‘리리카’를 복용하기 시작한 여성들은 전체 조사대상자들의 77%에 달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여성들은 임신한 후 평균적으로 6주가 지난 시점에서 ‘리리카’ 복용을 중단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리리카’를 복용한 여성들 가운데 13%(22명)은 다른 항경련제까지 병용했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빈터펠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떤 확정적인 결론도 도출할 수 없었다”며 “그 이유는 상당수의 여성들이 선천성 결손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는 다른 약물들을 병용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번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된 사례여서 대규모 후속연구를 통해 상관성이 보다 명확하게 입증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가 임신 1기 중 ‘리리카’를 복용했을 경우 선천성 결손아가 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그널로 볼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가임기 여성들에게 ‘리리카’를 처방할 때는 약물복용에 따른 효용성이 위험성보다 크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라야 하고, 효과적인 피임법에 대한 상담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빈터펠트 박사는 결론지었다.
같은 맥락에서 임신기간 중 ‘리리카’를 복용한 여성들은 태아의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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