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콘트라브’ 美 전권 개발사로 환원
오렉시젠 테라퓨틱스, 다케다와 인수ㆍ인계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16 05:23   수정 2016.03.16 07:07

‘콘트라브’(부프로피온 서방제+날트렉손)은 지난해 8월 광동제약이 국내판권을 확보한 제품이어서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강자이다.

이와 관련, ‘콘트라브’의 개발사인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소재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Orexigen Therapeutics)가 다케다社로부터 이 제품의 미국시장 전권을 인계받기로 합의했다고 15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수‧인계를 위한 과도기를 포함해 관련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은 사실상 글로벌 마켓 대부분의 국가에서 ‘콘트라브’의 전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콘트라브’의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아직 허가를 취득하기 이전의 시점인 지난 2010년 9월 다케다社가 북미시장 독점 개발‧마케팅권을 입도선매하는 내용의 제휴계약을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와 체결하면서 손을 잡았던 파트너 관계이다.

이번에 오렉시젠 테라퓨틱스가 ‘콘트라브’의 전권을 인수한 것은 다케다社가 최근 전략적으로 집중할 치료제 부문을 공표하면서 회사자원을 재편한 데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도 대표제품을 좀 더 직접적으로 챙길 수 있기를 원하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콘트라브’의 전권 인수‧인계를 공표하면서 앞으로 6개월의 과도기를 두어 이 기간 동안은 다케다측이 해당제품의 미국시장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7월 양측이 합의했던 대로 판촉‧마케팅 활동까지 진행키로 했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의 경우 이 기간 동안 매출실적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되, 지난해 7월 양사간 합의에 따라 임상개발 비용은 분담키로 했다.

‘콘트라브’의 미국시장 발매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은 사모펀드 시장에서 1억6,5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자사의 선순위 담보 전환채권(convertible senior secured notes)을 바우포스트 그룹(Baupost)이 이끄는 한 투자연합체에 매각했다.

이날 발표내용과 별도로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는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社(Valeant)가 19개 중‧동부 유럽국가에서 ‘콘트라브’의 발매 및 공급을 맡기로 한다는 데 합의했음을 공표하기도 했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의 마이크 나라치 회장은 “오늘 발표가 회사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우리가 ‘콘트라브’의 미국시장 전권을 인수한 것은 장기적으로 이윤을 크게 증대하고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창출 채널을 새롭고 다양하게 확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또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社가 ‘마이심바’(Mysimba: ‘콘트라브’의 유럽시장 제품명)의 유럽 중‧동부 국가 및 터키시장 발매권을 갖도록 합의한 것은 미국시장을 제외한 지역에서 ‘콘트라브’의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한 회사의 전략이 가속페달을 밟게 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 인터내셔널社가 유럽시장에서 ‘콘트라브’의 발매에 착수할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나라치 회장은 내다봤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社의 토머스 카넬 최고 영업책임자(CCO)는 “다케다측에 의해 성공적인 초기발매가 진행된 후여서 ‘콘트라브’의 라이프사이클상에서 볼 때 유리한 시점에 전권인수 합의가 도출됐다”는 말로 ‘콘트라브’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는 선도제품임을 상기시켰다.

실제로 이날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은 ‘콘트라브’가 발매된 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표적 지향적이고 자료에 기반을 둔 영업전략을 실행에 옮겨 이 제품을 새로운 성장단계에 진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카넬 최고 영업책임자는 “앞으로 3년 동안 우리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미국 내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제네릭 암페타민 제제들과 차별화로 ‘콘트라브’의 강력한 성장을 성취하면서 할인정책을 적절히 구사하는 등 3가지 핵심전략을 실행에 옮겨 매출 및 이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은 이번 합의의 대가로 계약에 따른 부수적 절차들이 종결되는 대로 이달 말경 6,000만 달러를 다케다社에 우선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인수‧인계를 위한 과도기가 종료된 후 내년 1/4분기에 1,500만 달러를 추가로 건넬 것을 약속했다.

또 ‘콘트라브’의 미국시장 매출목표에 도달했을 때 별도의 성과금을 지급키로 했다. 한 예로 매출 2억 달러에 도달했을 때 1,000만 달러를 우선 제공키로 했다는 것이다.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측은 ‘콘트라브’의 미국시장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소요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는 2019년 목표로 한 이익창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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