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타이커브’(라파티닙)을 병용하는 요법을 유방암 환자들에게 진행했더니..
상피세포 성장인자 2(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및 항암치료에 앞서 ‘허셉틴’ 피하주사와 ‘타이커브’ 경구복용을 병용하는 치료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25% 정도에서 종양 부위가 눈에 띄게 위축되었거나 심지어 제거된(disappear)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의대의 나이젤 번드레드 교수(외과종양학)는 9~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제 10차 유럽 유방암 학술회의(EBCC)에서 10일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영국에서 초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에 라파티닙 및 트라스투주맙을 각각 단독사용했거나 병용사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이다.
보고서는 수술이 가능한 HER2 양성 유방암 신규진단 환자 257명을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5년 9월 사이에 충원한 후 착수되었던 시험의 결과가 수록된 것이었다.
번드레드 교수는 “병용요법에 착수한 후 11일 이내에 종양이 제거되어 후속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이는 환자들도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결과는 개별환자들에 따라 맞춤치료가 가능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시험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중 하나는 130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진단 후와 수술 전 11일 동안 각각 수술 전 약물치료를 진행하지 않거나, ‘허셉틴’을 단독투여하거나, ‘타이커브’를 단독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다른 하나는 127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해 수술 전 약물치료를 하지 않거나, ‘허셉틴’ 단독요법을 진행하거나, ‘허셉틴’ 및 ‘타이커브’를 병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3년 8월 착수됐다.
두 시험에 피험자로 참여한 환자들에게는 예외없이 수술 후 표준치료법이 병행됐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첫 생검에서 종양조직 샘플을 채취해 암 진단내용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종양조직 샘플을 면밀히 분석해 세포증식의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인 ‘Ki67’ 단백질 수치의 감소가 나타났는지 또는 세포사멸이 첫 생검 때보다 30% 이상 증가했는지를 관찰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확보된 조직샘플의 병리보고서를 분석해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이 나타난 그룹과 미세잔존질환(MRD)이 나타난 그룹으로 분류했다.
여기서 병리학적 완전반응이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미세잔존질환은 종양 부위의 직경이 5mm 이하로 나타났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 결과 2월 들어 두 번째 시험결과를 분석했을 때 ‘허셉틴’과 ‘타이커브’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에서 11%가 병리학적 완전반응을, 17%가 미세잔존질환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허셉틴’과 ‘타이커브’ 병용요법을 진행했던 그룹 가운데는 종양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유방암 2기 환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반면 ‘허셉틴’ 단독요법을 진행했던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0% 및 3%에 머물렀으며, 약물치료를 진행하지 않았던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병리학적 완전반응이나 미세잔존질환 상태를 나타낸 환자들이 전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던 런던 암연구소(ICR)의 주디스 블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별도의 항암치료(chemotherapy)를 진행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11일 이내에 병리학적 반응 지표인자들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병리학적 반응을 치료를 진행한 후 수 개월이 경과한 뒤에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 블리스 교수는 첨언이다. 다만 종양이 빠르게 제거되는 데 소요된 시간이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추후 후속연구를 통한 재입증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진단과 수술 사이의 2주 동안 별도의 항암치료를 진행하지 않고도 ‘허셉틴’ 및 ‘타이커브’ 병용요법만 진행했을 때 효과를 평가했던 유일한 연구사례라는 전언이다.
번드레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항-HER2 요법제에 각별히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그룹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HER2 양성종양 환자들에 대한 맞춤치료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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