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ㆍ치아 임플란트 시술 실패 상관성
약물복용群 실패율 33% 비 복용群 11%와 격차 현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3-10 12:01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치아 임플란트 시술 실패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상관성을 제시한 예비적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오늘날 미국에서 12세 이상 인구 10명당 1명 이상이 복용 중이어서 처방빈도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약물인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4배 정도까지 높게 나타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항우울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치아 임플란트 시술 실패율이 해마다 2배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버펄로캠퍼스 치의과대학 재생의학연구실의 라티파 바이람 조교수 연구팀은 오는 16~19일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 치의학연구협회(AADR) 제 45차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연제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대학 홈페이지에 7일 공개했다.

연제제목은 “예비시험례: 항우울제 복용과 치아 임플란트 시술 실패의 상관성‘이다.

이와 관련, 항우울제들은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빈도높게 복용되고 있지만, 골 대사 조절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바이람 교수는 “시술부위 주변에 새로운 골이 형성되어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도록 해야 하는데, 항우울제가 이를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려면 약효에 못지않게 부작용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고, 의사와 상담을 거쳐 약효와 부작용 사이의 균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 뿐 아니라 그 동안 문헌을 통해 보고된 항우울제들의 각종 부작용 가운데 4가지는 구강건강과 함께 골건강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중대한 사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바이람 교수가 언급한 항우울제의 부작용은 골다공증과 정좌불능, 이갈이 및 구갈 등이다. 이 중 골다공증이나 이갈이는 말할 것도 없고 정좌불능의 경우 머리와 턱을 포함한 신체 각 부위들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만큼 무리가 따를 수 있도록 하는 증상이고, 구갈 또한 시술된 임플란트가 안착하는 치유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부작용이다.

바이람 교수팀은 지난 2014년에 뉴욕주립대학 버펄로캠퍼스 치과 클리닉에 내원했던 환자들의 의료기록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치아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로 귀결된 환자들 가운데 33%가 항우울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시술이 실패하지 않은 환자들 중에서는 항우울제를 복용한 이들의 비율이 11%에 불과했다.

같은 대학에서 임플란트 치의학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세바스티아노 안드레아나 조교수는 “치의학계가 항우울제 복용과 치아 임플란트 시술 실패의 상관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33%와 11%라는 수치는 상당히 현격한 차이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차후 보다 심도깊은 분석작업을 후속연구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연구팀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지난 1988~1994년 기간과 2005~2008년 기간의 항우울제 복용률이 400%나 급증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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