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제약기업들이 버렸던 서자(庶子) 약물들이 마이너 메이커들의 틈새품목으로 각광받으면서 일약 효자상품으로 거듭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실 한해 매출액이라야 1,000만~1억5,000만달러 안팎이어서 아무래도 '블록버스터'와는 거리가 먼 도토리급 품목들은 거대 제약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실패작'(rounding error) 정도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급 제약기업들은 주저없이 '찬밥' 품목들을 마이너 제약사들에게 팔아 넘기고 있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다름아닌 '방출'에 해당하는 셈.
그러나 백조로 탈바꿈한 미운 오리새끼 쯤에나 해당할 동화같은 얘기들이 제약업계에서도 심심찮게 '이적생 신화'를 창출하고 있다.
킹 파마슈티컬스社(King)는 지난 7월 말까지 최근 1년 동안에만 매출실적이 41%나 뛰어올라 마침내 1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그 원동력은 킹측이 와이어스·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오쏘-맥네일(존슨&존슨 계열사) 등으로부터 인수한 품목들이었다.
같은 달 바이오베일社(Biovail)는 1억5,500만달러 플러스 알파의 조건으로 머크社로부터 심혈관계 치료제 '바소텍'과 '바세레틱'을 사들였다. 이에 앞서 3월에는 벨기에의 종합화학그룹 솔베이社(Solvay SA)의 자회사에 9,400만달러를 건네주고 항고혈압제 '테베텐'(Teveten) 등에 대한 미국시장 판권을 확보했다.
올해 바이오베일은 5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솔베이로부터 인수한 품목들만으로 2,500만달러의 수익증대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3~5년 동안 바이오베일의 매출성장률이 32%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텀社(Chattem)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버린 OTC 제품들을 확보하는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애보트社에 7,500만달러를 건네주고 비듬방지용 샴푸 '셀선 블루'(Selsun Blue)를 사들인 것은 한 예. '셀선 블루' 샴푸의 호조에 힘입어 채텀은 2001년도에 1억9,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실적이 20% 가까이 신장됐다.
그 후 채텀은 국소용 진통제 '스포츠크림'(Sportscreme)과 '애스퍼크림'(Aspercreme), '골드 본드' 파우더 등을 속속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에 채텀의 주당순이익은 85센트에 달해 전년동기의 45센트를 훨씬 상회했다.
한편 오늘날 메이저 제약기업들 가운데는 매년 20억달러 정도를 R&D에 투자하는 곳이 한 둘이 아니다.
반면 마이너 제약기업들 중에는 한해 매출액이 20억달러를 넘는 곳을 찾아보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이들이 매출액 대비 R&D에 투자하는 비율은 5% 남짓이 고작이다.
그러나 톰슨 파이낸셜社는 마이너리그(?)에서는 그래도 올스타급으로 분류되는 앨러간·바아·바이오베일·채텀·ICN·아이박스·킹·왓슨 등 8개 메이커들이 향후 3~5년 동안 평균 22% 정도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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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업 명-------매출액--EPS①--EPS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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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간(Allergan)---1,817---2.29---23%
바아(Barr)---------1,084---3.81---25%
바이오베일-----------671---2.20---32%
채텀-----------------201---2.05---18%
ICN 파마슈티컬-------936---1.00---15%
아이박스-----------1,206---0.86---28%
킹 파마슈티컬------1,025---1.61---22%
왓슨 파마슈티컬----1,151---1.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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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단위=100만달러
EPS①-올해 주당순이익 예상치·EPS②=주당순이익 증가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