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항구토제 '카이트릴注'(Kytril; 그라니세트론)가 FDA로부터 수술 후 뒤따르는 구토 및 구역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즉, 수술 후 구토·구역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앞둔 시점이거나 수술을 행하는 동안 투여하는 형태로 사용토록 하고, 치료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수술이 종료된 후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받은 것.
'카이트릴'은 선택적 세로토닌 5-HT3 수용체 억제제로 항암제 투여 후 나타나는 오심과 구토 증상을 억제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수술 후 구토·구역은 전체 수술환자들의 30~50%에서 발생하는 다빈도 증상이다.
FDA의 이날 결정은 무작위 투여·이중맹검법 방식으로 진행된 4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 중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임상은 부인과 수술이나 담낭절제 수술을 받을 18~88세 사이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취를 5분 앞두고 '카이트릴' 1.0㎎·1㎎·3㎎ 또는 플라시보를 1회 투여하거나, 21~64세 사이의 환자들이 마취에서 깨어나기 직전에 '카이트릴' 1㎎·3㎎ 또는 플라시보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카이트릴注'를 투여한 그룹은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수술 후 구토·구역 증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훨씬 우수했던 것으로 입증됐다.
한편 치료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임상은 성인환자들에게 마취제만 주사하고, 구토를 예방하는 약물은 투여하지 않았던 환자그룹과 수술 후 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던 시점에서부터 구토·구역 증상이 나타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시 말해 수술 후 구역·구토 증상이 나타난 18~86세 사이의 환자들에게 '카이트릴' 0.1㎎·1㎎·3㎎ 및 플라시보를 1회 투여한 것. 그 결과 '카이트릴'을 투여한 그룹은 플라시보 투여群에 비해 구역·구토 증상의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훨씬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단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 이내와 24시간 이내에 재발한 케이스가 플라시보 투여群을 크게 밑돌았던 것.
이와 관련, 美 듀크大 의대에서 마취과 교수로 재직 중인 T. J. 그랜 박사는 "수술 후 구토·구역 증상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의 필요성이 절실했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연구결과는 매우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