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유방암 예방약물로 유망
타목시펜 능가하는 효과 기대할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8-20 06:21   
가까운 장래에 브로콜리 추출물질로 제조한 유방암 예방용 정제가 개발되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0년 12월 14일자 참조>

美 일리노이大 제리 코스메더 교수팀은 지난주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美 화학회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겨자과 채소로 모란채의 일종인 브로콜리로부터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항암물질을 기초로 합성한 약물을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괄목할만한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즉, 발암물질들에 노출시켰던 실험용 쥐들에게 이 물질을 사료에 섞어 공급한 결과 유방암 발병률이 같은 물질을 제공하지 않았던 쥐들에 비해 50%나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코스메더 교수는 "임상에서도 동물실험에서와 동일한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 물질은 암 예방용 1일 1회 복용약물이나 비타민제 등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까지 앞으로 7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현재 유방암 발병위험률이 높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타목시펜이 유일한 형편이다. 그러나 타목시펜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유방암에 대해서만 예방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코스메더 교수는 "브로콜리 정제의 경우 모든 유형의 유방암을 예방하는 항암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의 연구팀은 브로콜리 추출물을 토대로 합성한 물질의 이름을 옥소메이트(oxomate)라 이름붙였다. 이 물질은 채소류 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항암물질인 설포라판(sulforaphane)을 기초로 합성된 것.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를 비롯, 캐비지, 평지과 양배추(Brussels sprouts)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다.

연구결과 자연적으로 생성된 물질과 코스메더 교수팀이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 모두 발암물질들의 독성을 해독하는 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포라판 자체는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자칫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에 사용된 동물들의 세포를 괴사시켰으며, 따라서 약물로 개발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르리라 사료된다는 것.

그러나 설포라판의 독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조한 합성제형인 옥소메이트는 이 같은 문제점을 수반하지 않았다고 코스메더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이들 두가지 제형을 실험동물들의 간세포에 노출시킨 결과 옥소메이트의 독성은 설포라판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옥소메이트는 또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하기에도 용이한 편이었다고 코스메더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브로콜리 추출물 정제가 복용량 조절이 가능한 만큼 무작정 채소류를 다량 섭취하는 방식에 비해 장점을 지닐 것이며, 흡연자들처럼 발병위험률이 높은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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