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게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이탈리아 피사大 클로도베오 페리 박사팀이 14일자 '美 의사회誌'(JAMA) 최신호에 공개한 논문의 요지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가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가정이 가능하다고 사료된다는 것. 아울러 간부전 증상이나 C형 간염 치료제가 C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발기부전이 발생할 확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것이 페리 박사의 설명이다.
이것이 확실한 사실로 최종입증된다면 반갑지 않은 동반자 관계가 되는 셈이다. 현재 C형 간염 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로는 인터페론 알파가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늘날 미국에서 C형 간염 환자수는 4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환자수가 많은 만성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을 정도.
문제는 C형 간염 환자들의 20%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전되고 있는 현실에 있다는 지적이다. 간경변은 간암으로 전이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페리 박사팀은 207명의 C형 간염 환자들과 같은 숫자의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환자그룹의 경우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 이들의 비율이 전체의 39%에 달했던 반면 건강한 남성들 가운데서는 이 수치가 14%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페리 박사는 "인터페론 알파가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C형 간염을 치료할 때는 환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하는 맞춤요법이 행해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의사들은 환자에게서 발기부전 증상이 진단되었을 경우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함께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