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약물중독 주범..이부프로펜ㆍ비타민ㆍ연고제
응급실 방문건수 43% 영ㆍ유아 잘못된 약물복용 원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3-19 11:11   수정 2015.03.19 11:18

미국에서 해마다 어린이들과 관련해 독성물질센터(poison centers)에 걸려오는 평균 134만건의 긴급통화 가운데 절반 가까운 건수가 약물중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영‧유아의 잘못된 약물복용 또는 과다복용으로 인한 1일 통화건수만도 1,100건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세 사이 영‧유아들의 약물중독이 독성물질센터들의 약물 관련 긴급통화 건수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또한 15~19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심한 약물중독을 경험하는 비율을 보면 1~4세 사이의 소아들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기관 ‘세이프 키즈 월드와이드’(SKW)는 16일 공개한 ‘소아 약물 안전성: 독성물질센터 긴급통화 실태 심층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이프 키즈 월드와이드가 영‧유아 및 10대 청소년들의 약물중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독성물질통제센터협회(AAPCC)와 함께 총 54만7,000여건의 독성물질센터 긴급통화 자료를 분석한 후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응급실 방문건수 가운데 10,000건 안팎이 청소년들의 OTC 의약품 과량복용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물복용시간을 잊은 관계로 나중에 용량을 2배로 늘려 복용했거나, 성분이 동일한 2개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했거나, 잘못된 약물을 복용했기 때문.

독성물질센터 긴급통화 사례들 가운데 위중한 의료상의 문제로 귀결된 경우가 많았던 의약품들로는 정신‧신경계 질환 치료제 및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손꼽혔다.

4세 이하의 영‧유아들에게서 약물중독을 가장 빈도높게 수반하고 있는 의약품들은 이부프로펜, 복합비타민제 및 피부연고(diaper care and rash products)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서 보고서는 “OTC 의약품들이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잘못 복용하면 매우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합비타민제에 함유된 철분과 칼슘 또한 과량섭취할 경우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세이프 키즈 월드와이드가 지난 2013년 공개했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급실 방문건수의 43%가 영‧유아들의 잘못된 약물복용에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할아버지‧할머니, 또는 삼촌이나 이모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이 영‧유아들의 입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는 의미.

정원이나 침실용 탁자, 지갑 속 등과 같이 의약품이 잘못된 위치에 놓여 있을 때 영‧유아 약물중독으로 일이 커지는 경우는 이들보다 더욱 빈도높게 나타났다는 내용도 당시 조사결과에 포함됐었다.

미국 독성물질통제센터협회(AAPCC)의 스티븐 카민스키 부회장은 “미국 전역에 산재한 55개 독성물질센터들이 중독예방을 위한 전문가 정보와 상담을 무료로 상시제공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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