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경련제 ‘케프라’가 치매환자 기억력 회복시켜
소용량에도 경도인지장애 환자 뇌내 과잉활동 진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3-12 11:51   

항경련제로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한 약물이 알쯔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들에게서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유의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여기어 언급된 한 약물은 UCB社가 발매하고 있는 ‘케프라’(레베티라세탐)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심리학과의 미켈라 갤러거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임상 신경영상’誌(NeuroImage: Clinical)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서 기능성 MRI 및 기억력 수행을 통해 치료적 중재술의 효과를 평가했을 때 중앙 측두엽망에서 나타낸 반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케프라’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aMCI) 환자들의 뇌 내부에서 나타나는 과잉활동을 진정시켜 주었음이 관찰됐다.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임상적 관점에서 볼 때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 손상도가 훨씬 크게 나타나는 데다 장차 알쯔하이머성 치매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성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거 박사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가 3년 전 ‘뉴런’誌에 게재했던 최초의 결론을 한층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일 뿐 아니라 앞서 진행되었던 동물실험 결과들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케프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후속 임상시험이 좀 더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기를 갤러거 박사는 요망했다.

갤러거 박사는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뇌내 해마가 과잉활동을 보이고, 장차 인지기능 감퇴가 더욱 진행되어 알쯔하이머성 치매로 진행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형성 항경련제의 일종인 ‘케프라’가 소용량으로도 이 같은 해마의 과잉활동을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해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억력 수행도를 개선시켜 주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갤러거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갤러거 박사팀은 55세 이상 평균연령 70세의 고령자 84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들 가운데 67명은 기억상실성 경도인지장애로 불리는 치매 前 기억력 상실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62.5mg 및 125mg 다양한 용량의 ‘케프라’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복용토록 하는 이중맹검법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소용량의 ‘케프라’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기억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기능성 MRI를 사용해 측정했을 때 뇌내 과잉활동이 정상화되었음을 연구팀은 관찰할 수 있었다.

갤러거 박사는 “장기간 동안 ‘케프라’를 복용토록 했을 때 추가적인 인지기능 감퇴를 예방하고 알쯔하이머성 치매 증상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파악하는 일이 차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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