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틴 기반 항당뇨제들이 췌장염이나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지만, 관련자료들이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inconsistent with the current data)”
인크레틴 기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이 췌장염 또는 췌장관 변질(metaplasia)이라 불리는 전암성 세포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현재로선 인과성 주장에 동조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FDA와 EMA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7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인크레틴 기반 약물들의 췌장 안전성-FDA 및 EMA의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FDA와 EMA는 인크레틴 기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이 췌장염 또는 췌장관 변질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팀의 연구결과가 지난해 2월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에 공개되자 각각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촉진제 및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저해제들을 대상으로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었다.
인크레틴 기반 항당뇨제들로는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및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서방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네시나’(알로글립틴) 및 ‘트라젠타’(리나글립틴) 등이 있다.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약국의 에이미 G. 이건 박사는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FDA와 EMA가 검토결과를 공유해 왔다”며 “집약된 의견을 함께 공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는 말로 보고서를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양측은 임상시험 자료 뿐 아니라 설치류(齧齒類)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케이스들을 포함한 동물실험 연구사례, 그리고 FDA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연구사례까지 광범위한 검토작업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이 중 설치류 대상 연구사례들은 FDA가 해당 제약사들에게 주문함에 따라 진행되었던 것이다.
검토대상에는 아울러 총 1만6,492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온글라이자’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SAVOR’ 시험사례와 총 5,38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네시나’(알로글립틴)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EXAMINE’ 시험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FDA와 EMA는 보고서를 통해 ‘SAVOR’ 및 ‘EXAMINE’ 시험에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비율은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췌장암 발생이 보고된 사례의 경우 ‘SAVOR’ 시험에서 5건 눈에 띄어 플라시보 대조群의 12건을 오히려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EXAMINE’ 시험에서는 두 그룹 모두에서 췌장암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FDA와 EMA는 현재로선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인크레틴 기반 2형 당뇨병 치료제들의 췌장염 및 췌장암 상관성에 의문부호를 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췌장염 상관성의 경우에는 차후 좀 더 면밀한 검토작업과 관련 연구자료의 누적이 필요해 보인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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