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혈압제, 혈압 “낮추고” 낙상 위험 “높이고”
낙상으로 인한 중증 상해 위험성 비 복용群 비해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27 11:47   

고령층 환자들이 항고혈압제를 복용할 경우 고관절 골절이나 두부(頭部) 손상 등 낙상(落傷)으로 인한 중증 상해를 입을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유의를 요망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낙상으로 인한 손상을 입었던 전력이 있는 고령층 고혈압 환자들은 재차 상해를 입을 위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의 매리 E. 티네티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誌 내과의학’ 24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령층 환자 국가 표본샘플에서 나타난 항고혈압제 복용과 중증 낙상 상해의 상관관계’.

티네티 박사팀은 항고혈압제 복용과 낙상으로 인한 상해 위험성의 상관성을 시사했던 과거의 연구사례들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고혈압 증상을 나타내는 70세 이상의 고령층 환자 총 4,9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까지 3년여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것.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14.1%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이었다. 아울러 54.6%는 낮은 빈도로, 31.3%는 높은 빈도로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그룹에 속했다.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기간 동안 전체의 9.0%에 달하는 446명의 환자들에게서 낙상으로 인한 중증 상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6.9%에 해당하는 837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이처럼 낙상으로 인해 중증 상해를 입은 이들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항고혈압제 복용群이 비 복용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여 주목됐다. 더욱이 이 수치는 과거 낙상으로 인해 상해를 입은 전력을 지닌 환자群에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즉, 항고혈압제를 낮은 빈도로 복용한 그룹과 높은 빈도로 복용한 그룹에서 낙상으로 인해 상해를 입은 이들의 비율에 눈길을 돌렸을 때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각각 1.40배 및 1.28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과거 낙상으로 인해 상해를 입었던 전력이 있는 503명의 환자들로 범위를 좁힌 결과 낮은 빈도 또는 높은 빈도로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그룹의 낙상 상해 발생률이 비 복용群에 비해 각각 2.17배 및 2.31배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티네티 박사는 “항고혈압제 복용이 낙상으로 인해 중증 상해를 입을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그 같은 위험성은 과거 낙상 상해를 입은 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높게 나타났다”며 “각종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층 환자들에게 항고혈압제 복용을 지속적으로 복용토록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때 약물복용에 따른 효용성과 위험성을 면밀히 저울질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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