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퇴임 앞둔 前 CEO 전관예우案 철회
7,200만 스위스프랑 지급 ‘이직제한협정’ 없던 일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2-20 10:56   

노바티스社가 퇴임을 앞둔 다니엘 바젤라 이사회 의장과의 ‘이직제한협정’(non-compete agreement)을 철회키로 했음을 19일 공표했다.

앞으로 6년 동안 매년 최대 1,200만 스위스프랑씩 총 7,200만 스위스프랑(약 7,800만 달러)을 지급키로 했던 약정을 이사회와 바젤라 의장이 합의함에 따라 없던 일로 돌리겠다는 것.

‘이직제한협정’이란 다른 회사와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맺거나 시도하지 않는 등 일정기간 경쟁사 이직을 제한하는 합의를 의미하는 것이다. 재직기간 동안 인지한 사내기밀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신사협약도 ‘이직제한협정’에 포함되는 것이 통례이다.

14년여 동안 최고경영자로 재직한 후 지난 2010년 2월 1일부로 현재의 조 지메네즈 회장에게 자리를 인계한 바젤라 의장은 오는 22일 연례 주주총회를 끝으로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노바티스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노바티스가 지난달 23일 4/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당시 바젤라 의장이 연례주총에서 재선되지 않을 것이며, 바이엘 그룹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이끌었던 외르크 라인하르트 박사에 의해 오는 8월 1일부로 승계될 예정임을 공개했던 것.

이와 관련, 울리히 레너 이사회 부의장은 “이직제한협정을 철회키로 한 결정이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젤라 의장과의 약정이 철회된 것은 이직제한협정의 내용이 뒤늦게 외부에 알려진 가운데 때마침 스위스에서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엄청난 액수의 급여와 상여금, 퇴직시 경영자 보상플랜 등이 지급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놓고 국민투표가 다음달 3일 치러질 것임이 발표된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바젤라 의장은 “다수의 스위스 국민들이 거액의 금전적 보상이 최고경영자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갖고 있는 정서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바젤라 의장은 금전적 보상이 지급되면 상당액을 각종 인보사업에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바티스측은 바젤라 의장과 맺었던 약정이 이직제한을 통해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였음을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